포스코인터, 호주 천연가스 업체 인수.. "블루·그린수소 사업기반 확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신규 에너지 탐사 및 개발 사업 현황.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로이힐광산 프로젝트 파트너사인 핸콕과 세넥스에너지 공동 인수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 전환시대를 대비해 블루·그린수소 사업기반 확보를 위한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2일 호주 세넥스에너지(Senex Energy) 주식 인수계약 및 핸콕(Hancock Energy)과 세넥스에너지 인수를 위한 공동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대금은 총 8억8500만 호주달러(약 7709억 원)이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0.1%, 핸콕이 49.9%를 투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이후 최대 규모의 글로벌 M&A 사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에너지 인수로 2019년 기준 국내의 한 해 천연가스 소비량의 44%에 해당하는 약 8020억 입방피트(802Bcf)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호주 현지의 육상 가스전 전문 운영인력을 보유하게 된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6위의 천연가스 생산 및 개발 기업으로 아틀라스, 로마 노스, 루이지애나 3개의 가스전과 아르테미스, 로키바 2개의 탐사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세넥스에너지가 연간 생산하는 천연가스는 190억 입방피트(19Bcf)로 가스관을 통해 호주 동부지역과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시장에 판매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하게 된 배경은 호주가 광업 선진국으로 투자 리스크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산업단지가 밀집한 호주 동부지역의 다양한 수요처에 판매가 가능하고 기존에 구축된 육상 가스관을 활용할 수 있어 투자비 절감 및 사업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인수가 세넥스에너지 가스전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블루·그린수소 생산 등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탄소중립 전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계약은 에너지 전환사업의 업역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글로벌 천연가스 개발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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