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자회견] '강릉대첩' 최용수 감독, "피 말리는 느낌이네요"

정지훈 기자 2021. 12. 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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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강릉] 정지훈 기자= 도쿄대첩의 주역 최용수 감독과 이민성 감독의 치열한 지략대결이 펼쳐졌다. 승자는 '강릉대첩' 최용수 감독이었다.

강원FC는 12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극적으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말씀드렸지만 승강 플레이오프는 1경기가 아닌 2경기로 승부를 봐야 한다. 내용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경기다. 구단, 선수들 모두가 합심해서 준비했다. 선제 실점을 했을 때 부정적인 기운은 없었고,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이후 동점골이 빨리 터진 것이 좋았고, 경기를 빠르게 뒤집었다. 후반에는 상대의 똑같은 패턴에 잘 적응했다. 강원이 잔류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기분 좋은 하루다"며 소감을 밝혔다.

최용수 감독은 이미 2018년 FC서울에서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당시에는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상황이었기 때문에 여유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1차전에서 패배했기에 어려움이 가득했다. 그러나 극적이 반전 드라마를 약속했고,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그때보다 더 간절했던 것 같다. 그때는 1차전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여유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0-1로 패배했기 때문에 심적으로 불안했다. 그때와는 많이 달랐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두 번이나 치르다보니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피 말리는 느낌이다"고 답했다.

[최용수 감독 기자회견]

-소감

1차전을 앞두고 말씀드렸지만 승강 플레이오프는 1경기가 아닌 2경기로 승부를 봐야 한다. 내용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경기다. 구단, 선수들 모두가 합심해서 준비했다. 선제 실점을 했을 때 부정적인 기운은 없었고,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이후 동점골이 빨리 터진 것이 좋았고, 경기를 빠르게 뒤집었다. 후반에는 상대의 똑같은 패턴에 잘 적응했다. 강원이 잔류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기분 좋은 하루다.

-한국영, 임채민 베테랑의 활약

현재 이정협과 김대원을 제외하면 득점을 만들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그러나 오늘은 2선과 3선에서 득점이 나왔다. 전술적으로 변화를 가져간 것이 주효했다. 전방 지역에서는 과감하게 도전을 하라고 지시했다.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볼보이 시간 지연

홈 어드벤티지는 전 세계 어디에나 있다. 제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이광연의 선방

이범수의 장점도 있다. 그러나 이광연이 가지고 있는 것도 있다. 순간적인 반응이 좋고, 선방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이광연을 투입했다. 골키퍼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았는데, 이광연은 한국 축구가 키워야할 선수다. 믿음에 보답한 것 같다.

-마사와 대화

제가 일본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일본말로 대화했다. 마사에게 1차전 활약을 칭찬했고, 왜 팀에서 나갔는지 이야기를 했다. 본인은 팀에서 나가라고 해서 나갔다고 했다. 격려를 많이 해줬다. 1차전에서 활약한 후 압도적으로 이긴다고 했는데, 그것이 자극이 됐다. 축구에서 압도적인 경기는 없다.

-2018년과 비교

그때보다 더 간절했던 것 같다. 그때는 1차전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여유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0-1로 패배했기 때문에 심적으로 불안했다. 그때와는 많이 달랐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두 번이나 치르다보니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피 말리는 느낌이다.

-내년 구상

김병수 감독님께서 이미 팀을 잘 만드셨다. 좋은 부분은 가져가고, 개선할 부분은 하려고 한다. 이영표 대표와 잘 이야기를 나눠 팀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전력을 가지고는 큰 목표를 이룰 수 없다. 긴밀하게 소통하겠다. 발전하는 구단을 만들고 싶다.

-선수 보강

특정 포지션을 말하기는 어렵다. K리그1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고민할 것이고, 저의 노하우를 공유할 것이다.

-서울 원정 무승부

당시 서울의 기세를 봤을 때 쉽지 않았다. 실점을 주지 않은 것이 중요했고, 일단 11위를 확보해야 했다. 이후 플레이오프를 준비했다.

-대전의 과감한 투자 예고

프로 구단이라는 것이 저비용 고효율 정책도 있겠지만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 좋다. 대전이 K리그1에 올라 얼마를 투자하는지는 관심이 없었다. 오로지 생존에만 관심이 있었다.

-내년 목표

선수 수급 과정과 팀 컨디션을 봐야 한다. 두 번 다시 이런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 일단 우선 목표는 파이널A 진출이고, 이후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목표로 하고 싶다.

-강한 리액션

선수들이 저의 리액션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었고, 강한 열정을 공유하고 싶었다.

-최우수 선수

1차전에서는 중원에 2명을 두고 싸웠는데, 마사와 이현식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찬스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3명의 미드필더를 투입했는데, 이것이 효과적이었다. 개인보다는 모든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이민성 감독

치열한 승부의 세계다. 이민성 감독의 심정을 이해한다. 앞으로 쭉쭉 나가야하는 지도자다. 팀을 잘 만들었다.

-이영표 대표

경기 끝나고 이야기를 할 시간이 없었다. 평소에 많은 이야기를 한다.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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