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3만개 쌓인 서울 전세시장..대장주 '마래푸'도 1억 떨어졌다

이소은 기자, 권화순 기자 2021. 12. 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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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입자들, 이사 대신 재계약 선택하며 수요 줄어든 탓━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 6일 기준으로 99.1을 기록했다.

계약이 만료된 물건들은 꾸준히 나오는데 찾는 사람이 없으니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건수도 크게 늘었다.

아파트빅데이터앱 아실을 보면 이날 기준 서울 전세매물건수는 3만1502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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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래미안푸르지오 단지 내 전경. /사진=유엄식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차법 도입 이전인 2019년 10월 이후 약 2년2개월여 만이다. 강북 대장주로 꼽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세매물 호가는 최근 1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매매시장에서도 팔겠다는 사람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많다. 4주 연속이다.

세입자들, 이사 대신 재계약 선택하며 수요 줄어든 탓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 6일 기준으로 99.1을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전세 공급이 수요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서울에서 전세 공급이 더 많아진 것은 지난 2019년 10월 21일 99.9를 기록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임대차2법이 도입된 2020년 7월 이후 가파르게 올라가 그해 11월16일 기준 133.3까지 치솟았다. 전세가 없어 품귀현상이 벌어졌고, 신규 전세가격도 크게 올랐다. 갱신권을 행사한 계약만 전세가격이 5% 이내로 올라가자 시장에서는 임대차2법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꾸준히 하락해 결국 100 밑으로 떨어졌다.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새롭게 이사를 하기보다 재계약을 통해 기존 전셋집에 눌러앉은 세입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신축 입주 물량이 몰린 탓에 신규 전세 수요가 줄어든 것도 주효했다.

지역별로 서울 도심권역과 서남권을 제외하고 모두 100을 밑돌았다. 특히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은 이번주 97.0을 기록해 공급이 더 많았다. 서울 이외 지역중 경기도도 99.8을 기록했는데 지난주 99.7에 이어 2주 연속 100을 하회했다.

전세가격도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는 중이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11%로 전주(0.1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은 0.10% 올라 전주와 동일했다. 수도권 (0.12%→0.11%)과 지방(0.12%→0.11%)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전세매물 5개월 새 1만건 이상 늘어

서울 강북권 대장주로 꼽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경우, 10억원까지 거래됐던 전용 59㎡ 전세 시세가 8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59㎡ 전세 매물 호가는 층, 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8억4000만~9억2000만원 수준이다. 지난달 15일만 해도 10억원에 전세계약 됐던 면적이다.

아현동 A중개업소는 "전용 59㎡ 14층 전세 매물은 이달 초 9억5000만원에 나왔다가 최근 호가를 9억2000만원까지 내렸다"며 "정남향에 판상형으로 구조가 좋은 타입인데도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호가를 조정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계약이 만료된 물건들은 꾸준히 나오는데 찾는 사람이 없으니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건수도 크게 늘었다. 아파트빅데이터앱 아실을 보면 이날 기준 서울 전세매물건수는 3만1502건이다. 지난 7월 12일에는 1만9810건으로 2만건이 채 안됐었다. 5개월 사이 1만건 이상이 늘어난 셈이다.

한편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96.4로 4주연속 100을 밑돌았다. 서울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더 많다는 뜻으로 수급지수가 떨어지면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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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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