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화유니, 결국 국유기업화.."알리바바는 정보 유출 우려로 고배"

박수현 기자 2021. 12. 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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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칭화유니그룹이 결국 국유기업에 넘어가게 됐다.

12일 상하이증권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칭화유니 산하 메모리반도체 전문회사 쯔광궈신은 지난 10일 밤 베이징의 사모펀드 연합체인 즈루젠광이 칭화유니 등 7개 기업의 실질적인 합병 및 구조조정을 위한 전략 투자자가 됐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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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칭화유니그룹이 결국 국유기업에 넘어가게 됐다.

12일 상하이증권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칭화유니 산하 메모리반도체 전문회사 쯔광궈신은 지난 10일 밤 베이징의 사모펀드 연합체인 즈루젠광이 칭화유니 등 7개 기업의 실질적인 합병 및 구조조정을 위한 전략 투자자가 됐다고 공지했다.

즈루젠광은 베이징즈루자산관리유한공사와 베이징젠광자산관리유한공사가 주축이 된 연합체다. 이 가운데 베이징젠광은 집적회로와 전략적 신흥 산업 투자·인수·합병에 주력하는 사모펀드 운용 회사로, 지배주주는 전체 지분의 51%를 갖고 있는 국부펀드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2018년 4월 칭화유니그룹의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신화 연합뉴스

당초 칭와유니 인수전에는 알리바바-저장성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연합체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가 결정을 가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일 자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중국 정부가 소유 또는 지배하는 회사인지 여부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세부 규칙을 발표했다. 알리바바는 현재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다.

중국 정부는 이를 두고 중국 기업과 이용자의 정보가 미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최대 차량공유플랫폼 디디추싱이 최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상장을 폐지한 뒤 홍콩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칭화유니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중국 반도체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한 부채 부담을 이기지 못한 채 지난 7월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6월 기준 칭화유니의 채무는 1567억위안(약 185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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