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으로 간다" 부품 1조 솔루엠, 헬스케어로 영토 확장

김시소 2021. 12. 12. 1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루 이틀 준비해 갑자기 나선 사업이 아닙니다. 부품·모듈·기기는 물론 플랫폼까지 아우를 계획이고, 코로나 진단키드도 이미 독일 공급을 시작했습니다."

시장 성장이 예상되면서 솔루엠은 △진단키트 △센서 △멘탈케어 △의료용 ESL 네 가지를 헬스케어 사업으로 준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루 이틀 준비해 갑자기 나선 사업이 아닙니다. 부품·모듈·기기는 물론 플랫폼까지 아우를 계획이고, 코로나 진단키드도 이미 독일 공급을 시작했습니다.”

솔루엠이 최근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선언했을 때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회사는 그동안 TV에 들어가는 전원 공급 장치나 영상보드·튜너를 주력으로 연매출 1조원을 거둔, '부품' 회사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전자가격표시기(ESL)와 사물인터넷(IoT) 기기 사업도 신규 육성하고 있었으나 솔루엠과 헬스케어는 다소 거리가 느껴졌다.

솔루엠 헬스케어 사업 부문 총괄을 맡은 유재설 대표는 “전원이나 영상 보드만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ESL과 IoT 사업을 하면서 통신, 반도체, 센서, 소프트웨어 기술을 쌓아왔다”면서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헬스케어 플랫폼 비즈니스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유재설 솔루엠헬스케어 대표

◇건강 측정 센서 내재화

솔루엠은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무선이어폰(TWS)용 근접 및 헬스케어 융합센서 시스템온칩(SoC) 개발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SoC는 쉽게 말해 에어팟과 같은 무선이어폰에 탑재돼 체온, 심박수,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하는 것이다. 건강 상태 분석에 가장 기초가 되면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데, 반도체 기술이 없었다면 사업 참여 자체가 불가능했다.

또 솔루엠은 미국 로우즈, 캐나다 로블로, 독일 레베 등 세계적 유통점에 ESL을 공급하고 있다. 3년 내 세계 1위에 도전할 만큼 이 분야 글로벌 기업이 됐다. 통신, 네트워크, 시스템 통합 운용 기술들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거두지 못할 성과다.

유 대표는 “ESL은 네트워크와 맞물려 작동돼 유무선 통신, 시스템 구축 등을 알아야 한다”면서 “ESL 외에도 삼성전자에 스마트태그 등을 공급한 IoT 기술을 바탕으로 헬스케어로 확장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 과제로 솔루엠이 개발 중인 센서 개념도.
전자가격표시기(ESL)

◇'헬스케어 플랫폼 도전'

헬스케어는 센서·IoT와 같은 기술 발전과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 생활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할 태세다. 시장 성장이 예상되면서 솔루엠은 △진단키트 △센서 △멘탈케어 △의료용 ESL 네 가지를 헬스케어 사업으로 준비했다.

멘탈케어는 최근 인수한 휴먼라인을 통해 기반을 확보했다. 휴먼라인은 지난 2008년 설립돼 안구운동, 호흡, 명상 등 콘텐츠를 제공 중인 정신건강 관리 솔루션 업체다. 스트레스, 피로도 등 건강징후를 측정한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솔루엠은 기기와 콘텐츠, 서비스 품질 등을 고도화해 멘탈케어 플랫폼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진단키트는 코로나 항원·항체 및 중화항체를 검사하는 것으로, 코로나 확산과 계속된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항원·항체의 생성 여부와 잔존 등을 확인하는 키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진단키트 제조사 피에이치씨와 협력 중이다. 솔루엠이 ESL 사업으로 확보한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이 밖에 센서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와 ESL을 의료용으로 확장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며, 타액으로 당뇨 등 질병을 측정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유 대표는 “지향점은 헬스케어 플랫폼”이라면서 “올해 설립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 회사들과 협력해 본격적인 성장기를 작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