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쓸통]"빚이라도 내야지"..1인 가구 금융부채 1년 새 24%↑

이승재 2021. 12. 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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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우리 사회는 일을 하지 않고 돈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더욱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나 홀로 사는 1인 가구에서 더 두드러졌는데요.

이 기간 1인 가구의 자산은 1억7551만원으로 1495만원 늘었습니다.

부채 규모는 1인 가구보다 3.4배 많은데, 늘어난 액수는 1인 가구보다 52만원가량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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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1인 가구 부채 2521만원 달해
금융부채 1774만원·임대보증금 747만원
주택 가격 상승 영향…가계대출 증가세
1인 가구 36%가 2030…"돈 빌려 집 사"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최근 들어 우리 사회는 일을 하지 않고 돈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더욱 열중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하지만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 등 자산시장은 최대 호황기를 맞았는데요.

목돈이 없는 사람은 대출을 받아 투자에 뛰어들기도 합니다. 이를 설명하는 '영끌 투자'(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와 '빚투'(빚으로 투자)라는 신조어가 유행한 지도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런 현상은 나 홀로 사는 1인 가구에서 더 두드러졌는데요. 해당 가구에서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는 듯합니다.

12일 통계청의 '2021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를 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1인 가구의 부채는 2521만원으로 전년 대비 20.7%(432만원)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금융부채와 임대보증금은 각각 1774만원, 747만원으로 23.8%(340만원), 13.9%(91만원) 증가했는데요.

부채를 포함한 전체 자산 상승률이 9.3%인 점을 고려하면 부채 증가 폭은 큰 수준입니다. 이 기간 1인 가구의 자산은 1억7551만원으로 1495만원 늘었습니다.

전체 가구와 비교하면 이러한 부채 증가세는 더 확연히 눈에 띕니다. 전체 가구의 부채는 8256만원으로 전년 대비 4.4%(346만원) 늘었는데요. 1인 가구의 부채 증가율은 전체 가구의 약 4.7배에 달합니다.

특히, 전체 가구의 금융부채는 294만원(5.1%) 증가한 6050만원으로 집계됐는데요. 부채 규모는 1인 가구보다 3.4배 많은데, 늘어난 액수는 1인 가구보다 52만원가량 적었습니다.

부채 증가세가 꾸준했던 것도 아닙니다. 2019년의 경우 1인 가구의 자산은 1억6055만원으로 2.3%(366만원) 증가한 반면 부채는 2089만원으로 4.5%(99만원)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금융부채 역시 52만원(-3.5%) 줄어든 1433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안양=뉴시스]김종택기자 = 지난 7월1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청에서 열린 '청년층 고용을 위한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고있다. 2021.07.01. jtk@newsis.com

유독 지난해에만 20% 넘게 부채가 늘어난 것인데요. 이는 부동산 시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계청의 '한국의 사회동향 2021' 자료를 보면 2020년 이후 주택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는데요.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2021년 6월 주택 매매 가격은 26% 올랐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해 6월, 7월, 12월에 각각 10만건 이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통계청은 부동산 정책 시행과 높은 관련성을 보인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매수 수요가 강해지고,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로 가계대출은 계속해서 증가했습니다. 2010년 794조원이었던 가계대출은 지난해 1630조원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2019년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8.3%에 달합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1인 가구의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카드대출, 임대보증금 등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1인 가구의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20대와 30대가 약 36%를 차지합니다. 치솟는 집값을 근로소득만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젊은 층은 빚을 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인데요.

2019년 기준 1인 가구의 연 소득은 2162만원이며 10가구 중 약 8가구는 1년에 3000만원을 벌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1인 가구의 평균 주거 면적은 46.2㎡(약 14평)로 집계됐습니다. 40㎡ 이하에 사는 1인 가구의 비중은 50.5%로 절반을 넘겼습니다. 이들은 필요한 주거 지원 프로그램으로 전세자금 대출을 1순위에 꼽았습니다.

※세쓸통 =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는 일념으로 통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알기 쉽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서울=뉴시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가 1년 사이 50만 명 가까이 늘어나며 665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비중은 31.7%로 10가구 중 3가구는 혼자 사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인 가구 10명 중 8명은 연 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었으며 10가구 중 3가구는 1000만원도 벌지 못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618tu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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