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1차전 패배가 '좋은 약' 된 강원, 또 하나의 대역전극 썼다

유지선 기자 2021. 12. 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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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려있던 강원 FC가 홈에서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강원에겐 1차전 원정에서 당한 패배가 결과적으로 좋은 약이 됐다.

벼랑 끝에 몰려있었지만 1차전 패배를 통해 정확한 문제 진단과 함께 적절한 대응책을 가지고 나온 강원, 그 덕분에 하루 전 대구 FC와 전남 드래곤즈의 FA컵 결승에 이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또 하나의 대역전극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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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강릉)

벼랑 끝에 몰려있던 강원 FC가 홈에서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최용수 강원 감독이 꺼내든 특효약이 주효했다.

강원은 12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1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경기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에 4-1로 승리했다. 1차전 원정에서 0-1 패배를 당했던 강원은 2차전에서 세 골차 승리를 거둔 덕분에 1,2차전 합계에서 4-2로 앞서 극적으로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다.

강원에겐 1차전 원정에서 당한 패배가 결과적으로 좋은 약이 됐다. 강원은 1차전에서 마사, 이현식을 마크하는데 실패한 탓에 수차례 찬스를 내줬다. 1차전 승패를 가른 결승골도 마사와 이현식의 합작품이었다.

이를 의식한 듯 최용수 감독은 중원에 변화를 줬다. 1차전과 비교했을 때 두 자리(측면의 츠베타노프, 중앙의 서민우)에 변화를 줬는데, 수비적으로는 서민우가 핵심이었다. 서민우는 이현식과 마사에게 공이 향하면 즉시 강한 압박을 펼치면서 두 선수가 위험지역으로 침투하는 걸 방해했다.

최 감독이 경기 전 "1차전에서 미드필더 싸움에서 수적으로 밀리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오늘은 그 부분에 단단히 대비했다. 마사의 활동지역에서 강하게 대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대로였다. 1차전 실수를 교훈으로 삼아 2차전 전략을 구상했고, 그 전략이 정확하게 주효한 셈이다.

공격도 마찬가지다. 1차전에서 전, 후반을 통틀어 슈팅이 9회뿐이었던 강원은 이 경기에서 슈팅 횟수를 18회로 대폭 늘렸다. 츠베타노프와 김대원가 저돌적인 돌파로 왼쪽을 집요하게 공략했고, 공간이 열리면 지체 없이 슛을 날렸다.

김대원부터 김영빈, 임창우, 김대우 등 필드 플레이어 대부분이 슈팅을 기록한 것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냉정하게 판단해 득점할 수 있는 총알들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강원의 약점을 정확하게 진단한 최 감독은 "그래도 단판 승부에서는 생각지도 못하는 선수의 득점이 나올 수도 있다. 도전적인 사고를 갖고 과감하게 공격하자고 주문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과감한 시도로 임채민, 한국영이 귀중한 골을 터뜨린 것처럼 말이다.

벼랑 끝에 몰려있었지만 1차전 패배를 통해 정확한 문제 진단과 함께 적절한 대응책을 가지고 나온 강원, 그 덕분에 하루 전 대구 FC와 전남 드래곤즈의 FA컵 결승에 이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또 하나의 대역전극이 탄생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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