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첫 오미크론 확진자 3명 발생..전북발 'n차 감염' 확산

함평군 모든 유치원·어린이집 비대면 수업 전환

인천과 전북에 이어 전남에서도 처음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함평군 내 의심 환자 18명 가운데 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전북에서 발생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연쇄 감염(n차 감염) 형태로 전남 함평으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아프가니스탄 국적 외국인 1명이 이란에서 입국한 후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이었다가 지난 5일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 10일 정밀 검사를 거쳐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입국자는 전북에 있는 가족의 집에서 자가격리를 했고 가족이 다니던 전북의 한 어린이집으로 감염이 확산됐다. 이후 서울 가족 모임 등을 통해 n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함평 주민 2명도 이 모임에 다녀온 후 확진됐고 이들의 접촉자들을 포함해 의심 환자 18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어린이집 원생 2명과 교사 1명에게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

전남도와 함평군은 현재까지 밀접 접촉자 295명을 자가 격리했고 이들과 접촉한 2225명을 상대로 전수검사를 하는 등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전남도는 함평 지역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수업을 일주일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전남 = 박진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