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남기고 난조에 빠진 메이저 챔피언 시부노 히나코, "메이저 대회보다 더 긴장돼"

김경호 선임기자 2021. 12. 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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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2019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시부노 히나코가 LPGA Q시리즈 7라운드에서 7타를 잃는 난조에 빠졌다. ㅣLPGA 제공


“메이저 대회보다 긴장감이 더 크다.”

2019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지난해 US여자오픈 공동 4위로 이름을 날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간판스타 시부노 히나코(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시리즈에서 하루를 남기고 난조에 빠졌다. 8라운드 대장정 중 7라운드에서 무려 7오버파 79타를 치며 순위가 뚝 떨어졌다.

세계랭킹 39위 시부노는 12일 미국 앨라배마주 도던의 하이랜드 오크스GC 하이랜드 마시우드 코스(파72·667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Q시리즈 7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로 7타를 잃는 바람에 합계 7언더파 495타를 기록, 공동 29위로 내려앉았다.

6라운드까지 합계 14언더파를 쳐 공동 11위에 올랐던 시부노는 이날 최악의 난조에 빠지는 바람에 2022년 LPGA 투어 풀시드권을 받을 수 있는 상위 20위권 진입에 초비상이 걸렸다. 8라운드로 열리는 Q시리즈에서 상위 45위 안에 들면 내년 LPGA 투어 카드를 받을 수 있으나 상위 20위 안에 들어야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20위 아래 45위 이상 선수들은 결원이 생길 경우 순서대로 출전권을 받게 되기에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 회원권을 동시에 준다.

시부노는 이번주 2차전을 앞두고 “메이저 대회 때보다 더 긴장된다”며 ‘순위고사’를 치르는 심경을 밝혔다. 지난주까지 공동 24위에 그쳤던 터라 이번주 대회를 긴장감 속에 맞아야 했다.

5, 6라운드에서 각각 67타, 69타를 쳐 공동 11위까지 오른 뒤 “아직 이틀 남았다. 긴장을 풀 수 없다”며 “매우 피곤하다”고 호소했던 시부노는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오락가락 하는 악천후 속에서 열린 7라운드에서 우려했던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메이저 챔피언 시부노가 최종라운드에서 20위 안에 들려면 최소한 4~5타를 더 줄이고 다른 선수들의 경기 내용을 지켜봐야 한다.

2위 안나린(27언더파)과 공동 5위 최혜진(16언더파)이 사실상 내년 투어 카드를 확보한 가운데 공동 14위의 홍예은(12언더파 490타)은 최종라운드에서 끝까지 긴장을 풀 수 없는 위치에 서 있다. 4명의 공동 18위(합계 10언더파 492타)와는 불과 2타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홍예은과 나란히 시메트라 투어에서 활약했던 박금강은 합계 3언더파 499타로 공동 49위를 기록 중이다. 합격권과는 1타 차. 상위 45위 이내(타이 포함)에 들어야 LPGA 투어 조건부 시드를 받을 수 있기에 최종 8라운드에서 무조건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서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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