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건강' 尹 발언, 국민 모독" vs "李 전두환 평가 손바닥 뒤집듯"

최은지 기자,손인해 기자 2021. 12. 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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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강원 간담회 논란에 與 "구태정치 국민 무시"..野 "허위사실, 법적 조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다섯번째 행선지로 고향인 대구·경북(TK)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경북 문경시 가은역에서 꼬마열차에 탑승하기 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12.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손인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전날(11일) 강원도 선대위 발대식에서 코로나 방역과 대장동 의혹 사건을 언급하며 "국민들이 스트레스 받아서 우리가 이걸 교체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아마 정신 건강이 아주 심각하게 망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이용빈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겠다고 해괴한 말로 근거없는 분노와 증오만을 불러일으키려 해서는 안 된다"라며 "윤 후보가 '정치는 잘했다'고 칭찬했던 전두환씨는 1979년 12월12일 군사 쿠데타로 국민을 핍박하고 대한민국을 병들게 했었던 것을 잊었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정권'을 꿈꾸는 윤 후보가 낙선한다고 해서 '정신이 망가질' 국민이 아니다"라며 "불안과 공포를 무기 삼아 국민을 선동하는 시대는 지났다.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에 대해 당장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전날 경북에서 "전두환도 공과가 존재한다.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가 맞다"는 발언에 대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마저 손바닥 뒤집듯 바꿨다"고 비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전 전(前) 대통령의 비석까지 밟으며 조롱했던 그 이재명 후보가 맞는지 눈을 의심케 하는 장면"이라며 "아무리 표가 급하다 한들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자기부정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뼛속까지 거짓말'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은 의뭉스럽다. 이재명은 불안하다. 이재명은 표변한다"라며 "공약도, 생각도, 과거에 대한 평가도 뒤집어버리는 이 후보는 스스로 지도자의 자격이 없음을 증명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강원도 속초시 대포항 수산시장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12.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한편 윤 후보의 전날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과의 간담회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항의한 것에 대해 여당에서는 "구태정치로 국민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비판했고, 야당에서는 "사전에 협의한 대로 진행됐다"며 맞받았다.

이용빈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후보는 '각 시군의 희망사항과 정책제언을 꼼꼼하게 경청하겠다'는 것은 말뿐이었고, 윤 후보는 예정된 간담회를 진행하지 않고, 간담회 요청을 뿌리친 채 기념사진만 찍고 자리를 떠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선후보와의 소통을 기대하며 먼 길을 달려왔던 번영회장들은 일방통행식의 가짜 간담회에 분노했다"라며 "더욱이 참석자들의 격노가 보도되자 이양수 대변인은 사과 대신 얼토당토않은 변명만 늘어놨다"고 지적했다.

이용빈 대변인은 "이양수 대변인은 참석자의 분노는 행사 주최측인 번영회 내부로의 항의이지 윤 후보나 국민의힘에 항의한 것은 아니라고 둘러댔다"라며 "책임 회피를 위한 무책임한 궤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만함의 극치를 보여준 윤 후보의 강원도 행은, 강원도의 외손을 자처하는 사람이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불통정치"라며 "윤 후보는 어쭙잖은 궤변 뒤에 숨지 말고 국민을 무시한 처사에 대해서 즉시 사과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차승훈 국민의힘 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당이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며 "현장 상황에 대한 최소한의 사실확인도 없이 온라인상에 떠도는 거짓 주장만을 가지고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행태에 개탄한다"고 밝혔다.

차 부대변인은 "강원도 18개 시군번영회연합회 간담회 행사는 사전에 연합회 측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진 행사"라며 "참석자 명단과 행사 시간 그리고 건의사항까지 양측의 협의를 거쳐 진행한 행사로, 현장에서 간담회 요청을 뿌리치거나 사진만 찍고 갈 수 있는 행사 자체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관련 기사와 여러 언론을 통해서도 행사를 주관했던 번영회 연합회장이 직접 해당 동영상은 사실과 다르다는 인터뷰까지 했다"라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이를 바로잡을 생각은 안 하고 더 왜곡된 허위사실 유포에 여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 내용을 취소하고 윤 후보와 강원도 번영회 연합회 관계자들에게 사과하라"라며 "그렇지 않으면 즉각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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