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복귀 의지' 스트레일리 & '협상중' 스파크먼..롯데 외인 에이스는 누구?

조형래 2021. 12. 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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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스트레일리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2022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에이스 자리는 누가 차지할까. 외국인 투수 라인업 구성이 쉽지 않은 현실인데 롯데도 난항을 겪고 있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2명 자리가 모두 비어있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중견수 자원인 DJ 피터스를 영입했지만 투수 쪽 2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 2년간 에이스 역할을 했던 댄 스트레일리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앤더슨 프랑코와는 결별을 선택했다.

일단 스트레일리와 재계약 협상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 분위기다. 2020시즌 31경기 15승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고 205탈삼진을 잡아내며 에이스로 등극했다. 당연히 재계약 수순이었고 메이저리그 재도전도 고심했지만 롯데에 잔류했다.

그러나 올해 스트레일리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31경기 10승1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성적이 떨어졌다. 볼넷이 많아지면서 불안감이 가중됐다. 시즌 중후반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때마다 스트레일리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것은 올해 롯데의 실패 요인 중 하나였다.

전체적인 구속과 구위는 지난해보다 나았지만 제구가 불안정했다. 위기를 극복하고 평정심을 찾아가는 능력이 떨어졌다. 심리적 문제였다. 시즌 초반에는 가족들과 함께했고 중반부터 가족들이 떠나면서 그 상황이 두드러졌다. 2020시즌의 경우 가족들과 한 시즌 내내 떨어져 있었고 각오했던 상황이기에 큰 여파는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가족들이 함께 머물다가 도중에 떠났다. 가족을 극진히 생각하는 스트레일리의 입장에서는 가족의 부재가 심리적으로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구단 안팎의 전언이다.

그렇다고 이 지점을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스트레일리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수급이 워낙 힘든 실정이기에 스트레일리보다 나은 투수, 스트레일리만큼 던질 수 있는 투수를 데려온다는 보장도 없다.

다만, 가족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더해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 메릴 켈리(애리조나)를 시작으로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등 KBO리그를 거쳐서 유턴한 선수들의 활약상이 나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몇차례 경쟁력을 선보였던 시기도 있었고 지난해 역시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기도 했다.

한국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뒤 다시금 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을 꿈꿀 수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의 직장폐쇄 상황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결국 롯데는 스트레일리와 재계약이 최선이지만 대안도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올해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었던 글렌 스파크먼을 영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파크먼은 올해 후반기부터 시즌을 소화했지만 1군에서 6경기 1패 평균자책점 6.88(17이닝 13자책점) 14탈삼진 8볼넷으로 부진한 채 퇴단했다.

[사진] 글렌 스파크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017~2020년, 4년 간 52경기(26선발) 4승14패 평균자책점 5.99(180⅓이닝 120자책점)를 기록했다. 2019년 31경기(23선발) 4승11패 평균자책점 6.02를 마크했다. ‘베이스볼서번트’에 의하면 2020년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3.2마일(약 150km)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4가지 구종을 골고루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속이 빠르지만 그렇다고 제구력이 나쁜 편은 아니다. 마이너리그 8시즌 성적은 101경기(63선발) 23승19패 평균자책점 2.88(378⅔이닝 121자책점) 351탈삼진 77볼넷이다. 9이닝 당 볼넷은 1.8개로 준수하다. 트리플A 레벨에서는 20경기(14선발) 6승3패 평균자책점 3.51(84⅔이닝 33자책점) 61탈삼진 13볼넷의 기록을 남겼다. 9이닝 당 볼넷 수치는 1.4개로 극히 낮다. 올해 오릭스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것이 걸리는 요소지만 건강하다면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요소를 갖춘 투수라고 판단했다. 구단은 “협상 중이고 지켜보고 있는 선수는 맞다. 아직 결정이 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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