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오르는데 보조금 깎이는 전기차..'소비자 떠날라' 업계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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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상한선을 출고가 6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자 전기차 구입을 고민하던 소비자들은 물론 완성차 업계 셈법이 복잡해졌다.
정부 보조금 100% 지급 상한액을 전기차 기본가격 판매 기준 6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이같은 배경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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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상한선을 출고가 6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자 전기차 구입을 고민하던 소비자들은 물론 완성차 업계 셈법이 복잡해졌다. 이미 출시한 전기차 값을 내리는 게 어려울 뿐더러, 국제 원자재 가격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8월부터 제조사, 지방자치단체, 관계 부처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 전기자동차 구매보조금 지침' 개정을 협의중이다.
내년부터 적용될 구매보조금 지침은 올해 전기차 출시 차종이 다양해지면서 마련됐다. 초고성능의 일부 고가 전기차가 아니라, 일반 내연기관차 수준의 성능과 가격을 두루 갖춘 전기차 모델 생산과 구매를 확대시킨다는 게 환경부 입장이다.
정부 보조금 100% 지급 상한액을 전기차 기본가격 판매 기준 6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이같은 배경에서 나왔다. 전기차 보조금은 크게 정부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으로 나뉘는데, 올해는 최대 1200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했다.
이례적으로 지난 2월 테슬라코리아가 모델Y 스탠다드 트림을 5999만원, 모델3 리프레쉬 스탠다드 트림을 5749만원, 롱레인지 트림 5999만원으로 조정한 것도 정부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서였다.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국내 테슬라 차 값은 매우 저렴한 축에 속한다. 이후에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메르세데스-벤츠 EQA 등도 이 기준에 맞게 출시됐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아직 내년 보조금 기준이 확정되지 않은만큼 전기차 가격에 대한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출시된 모델의 가격을 무작정 내리기도 힘들뿐더러, 이미 반도체 공급난·원자재 값 상승 등 가격 인상 압박이 상당해 환경부 기준을 따르기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당장 국내서 많이 팔리는 수입 전기차들을 보면 대부분 5500만원보다 비싸다. 5999만원짜리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트림은 재고 문제로 판매가 중단됐고, 새로운 트림인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는 6059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QA도 5990만원으로 출고가가 책정됐다.
현대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 사륜구동 모델은 5755만원이다. 기아 EV6 역시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롱레인지 모델에 중상급 트림을 선택하면 대부분 5500만원보다 비싸다. 제네시스 GV60은 5500만원 이하 트림이 없다.
올해 초부터 이어졌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은 여전히 해소가 안됐고, 차량 원자재 값도 계속 오르는 중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열연강판의 톤당 가격은 1502달러(약 178만원)로 전년 동월 대비 149%가 올랐다. 같은 기간 마그네슘은 5211달러(약 616만원)로 146%, 알루미늄은 2642달러(약 312만원)로 49%가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내려도 문제, 안 내려도 문제"라며 "원자재 값이 계속 오르는데 전기차 가격을 더 내리자니 손해가 너무 크고, 보조금을 무시할 수도 없어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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