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내건 새시대위..손잡은 윤석열-김한길, '반문 빅텐트' 시동

김연정 2021. 12. 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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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중도·합리적 진보 다 포함..보수도 진보도 아닌 실사구시·실용주의"
金 "결론은 정권교체, 제대로 준비"..외연확장 본격화 속 선대위와 역할 중첩 시선도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현판식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2021.12.12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김연정 이슬기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 진용의 양 날개 중 하나인 '새시대준비위원회'가 12일 간판을 걸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시대위는 후보 직속으로 꾸려져 당적과 관계없이 활동하는 '별동대'로, 외연 확장이 주 임무다.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현판식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2021.12.12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새시대위는 이날 윤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대하빌딩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고 활동 개시를 알렸다. 13일 조직도와 본부장 인선을 공식 발표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김한길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윤 후보가 캠프 합류를 공식 발표한지 21일 만에 이날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현판식에서 "저희 선대위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고 오로지 국민을 위한 실사구시 실용주의 선대위이며, 국민의힘도 실사구시, 실용주의 정당으로 확 바뀌어야 한다"며 "새시대위가 뉴 프론티어에서 국민의 힘이 확 바뀌게끔 도와줄 것이고 아직 국민의힘에 직접 참여하길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을 다 담을 것이다. 그래서 정말 국민을 위한 정부가 탄생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도'와 '합리적 진보'를 다 포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봐도 결론은 정권교체다. 정권교체가 시대정신이고 정권교체를 실현해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윤 후보 뿐"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 새시대준비위가 톡톡히 한 역할을 해내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정권교체 여론과 윤 후보 지지도의) 간극을 줄이는 게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조수진 공보단장은 "윤 후보가 일관되게 강조해 온 것이 '99가지에 있어 생각이 달라도 정권교체 한 가지만 뜻이 같다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이라며 "윤 후보는 '국민의힘'이 '국민의 힘'으로 전진하기 위해 새시대위가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새시대준비위' 사무실에 게시된 홍보물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직속 새시대위원회가 12일 여의도 대하빌딩 사무실 현판식을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은 사무실 내에 붙여둔 윤 후보 홍보 포스터. 2021. 12.12. wise@yna.co.kr

새시대위는 정권교체에 찬성하지만 국민의힘 입당에는 주저하는 중간 지대의 중도와 합리적 진보 세력, 2030 청년 세대 등이 모두 함께 할 플랫폼을 지향한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지만 등돌린 중도층를 향해서도 적극 손길을 내밀 계획이다.

이에 맞게 중도와 청년 표심을 잡을 정치권 밖 '뉴페이스'를 영입해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청년층과 호남을 '2개의 중원'으로 설정하고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새시대위는 이달 초 미리 공개한 '진상(眞相)배달본부'와 '깐부찾기본부'를 비롯해 미래일자리·먹거리, 대선 어젠다 선정, 중도 영역 확장, 조직, 전략 관련 총 6∼7개의 본부를 둘 예정이다. 본부 명칭과 본부장 인선은 13일 공개된다.

이 중 '진상배달본부'는 윤 후보의 생각을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모바일 웹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배달'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하고, '깐부찾기본부'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이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서로 '깐부'를 맺고 소통하는 일을 맡는다. 윤 후보가 사회에 감동과 희망을 주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친구를 맺는다는 구상이다.

새 인물 영입은 '신(新)산업' 분야에서 성과를 이룬 정치권 밖 '새 얼굴'이 키워드다.

김 위원장 측 임재훈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이버 공간에서 화제가 되는 분들, 새로운 신산업·미래 먹거리 관련 일가견이 있거나 학문적 성과를 이룬 분들을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며 "특히 MZ세대가 중시하고 민감하게 여기는 기후 문제, 젠더 문제를 비롯해 혁신 기업 육성 등 거대 담론을 다루려 한다"고 전했다.

새시대위는 이달 초부터 홈페이지를 개설해 인재 공개 모집을 진행했으며, 최근 여야의 잇따른 '새 인물 영입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검증에도 각별히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하는 윤석열 대선후보와 김한길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오른쪽)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새시대준비위원회에서 열린 현판식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2021.12.12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당 일각에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휘봉을 쥔 선대위와 새시대위가 역할이 중첩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새시대위는 스토리가 있는 비정치인 영입, 획기적인 조직 구성으로 선대위와 '선의의 경쟁'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도 "새시대위는 정권교체는 지지하면서도 국민의힘에는 정을 주지 못하는 분들을 담아내는 그릇이기 때문에 선대위와 업무가 겹치더라도 공략 지지층이나 소구하는 대상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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