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영끌빚투'] "거래 실종" 서울 아파트값 3주째 상승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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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으로 시세보다 낮은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3주 연속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상승폭이 전반적으로 둔화됐지만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비강남권 위주로 올랐다.
특히 재건축 시장은 사업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며 강남구 노후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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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으로 시세보다 낮은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3주 연속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속도가 빨라진 강남권 일부 재건축 단지에 대한 관심만 고조되는 상황이다.
서울 아파트값의 하락반전으로 인한 2030세대의 '영끌빚투'(영혼까지 끌어모은 빚투자)의 부실 위험도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12일 부동산R114 수도권 아파트 시황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라 3주 연속 오름폭이 축소됐다. 재건축은 전주(0.05%)보다 0.11% 상승해 오름폭이 커졌다.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상승폭이 전반적으로 둔화됐지만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비강남권 위주로 올랐다. 특히 재건축 시장은 사업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며 강남구 노후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 보면 강서(0.21%)가 가장 많이 올랐다. 금천(0.19%)과 강남(0.16%), 강북(0.14%), 구로(0.12%), 동대문(0.07%) 성동(0.06%) 마포(0.05%)이 뒤를 이었다.
경기·인천은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외곽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0.04% 올랐다. 이천(0.12%)과 김포(0.09%), 의정부(0.09%), 파주(0.08%), 오산(0.08%), 용인(0.07%), 성남(0.05%)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의 경우 분당(0.05%)과 일산(0.05%), 산본(0.04%), 광교(0.03%), 동탄(0.02%) 등의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평균 0.01% 올랐다.
전세가격은 경기권을 중심으로 4분기 입주물량이 늘어나며 이전보다 안정된 분위기다. 서울이 0.06% 올랐고, 신도시가 0.01%, 경기·인천이 0.04% 상승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10월말 발표된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과 11월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이후 주택 시장의 거래가 사실상 실종된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거래가 정상적으로 순환되지 못할 경우 매물이 자연스럽게 쌓이고,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되면서 상승폭이 둔화되며 약세 전환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출 금리 인상이나 대통령 선거라는 정치적 이슈까지 시장에 섞이면 수요층의 관망세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거 문제는 임차 혹은 매매라는 두 가지 선택지 내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공급량을 통해 수급 불균형 문제가 일정부분 해소되기 전까지는 특정 이슈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은희기자 e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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