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3명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인..2225명 전수검사·295명 자가격리

문금주 행정부지사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나서달라" 호소

문금주 전라남도 행정부지사가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및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발생’에 따른 도민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1.12.12/뉴스1 © News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에서 오미크론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전남도가 방역을 강화한다.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1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도민 호소문'을 통해 "연일 7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전남에서도 전날 8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대단히 위중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함평의 한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 18명 중 3명이오미크론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질병청 검사를 통해 확인됐다"며 "추가 검사를 통해 이후에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늘어날 것으로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전북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인 80번과 연관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80번은 지난 11월26일 이란에서 입국한 아프간 국적의 외국인 A씨다. A씨를 통해 전북의 모 어린이집에서 집단감염이 있었고, 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확진자와 접촉한 전남도민 B군과 B군의 가족 등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B군 등과 접촉한 어린이집 원생과 교사 등 16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전남도는 지역 오미크론 변이 의심환자를 18명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검사를 벌였다.

정밀검사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이들 3명 모두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남도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차단을 위해방역 대응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도는 밀접접촉자의 경우 접종여부와 관계없이 14일 간 격리해 진단검사를 실시하되, 정부방침인 3회보다 강화해 1일 1회 실시한다. 또 모든 해외입국자는 10일 간 시설격리 하고 격리기간 4회의 진단검사를 실시토록 조치한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즉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하고, 추가로 발생되는 오미크론 확진자도 병원‧생활치료센터 입원시켜 치료할 계획이다.

현재 도는 접촉자 2225명을 전수검사하고, 295명을 자가격리하는 등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함평군 지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일주일 간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방역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문 부지사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손씻기, 마스크 착용, 겨울철 실내환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불필요한 모임 및 타지역 방문 자제, 불가피한 방문 후 진단검사 등 도민 여러분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고 호소했다.

이어 "감염됐을 때 병세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예방접종 및 추가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덧붙였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