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닷컴도 울고 갈 극한 '갓성비'.. SSG 최저연봉 5형제, 따뜻한 겨울 예고

김태우 기자 2021. 12. 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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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상자로 만신창이가 된 SSG가 시즌 마지막 날까지 5위 희망을 걸어볼 수 있었던 건 전면으로 부상한 젊은 선수들 덕을 빼놓을 수 없다.

공교롭게도 SSG는 최저연봉을 받는 '5형제'가 대활약했고, 내년 연봉 수직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10개 구단의 고과 시스템은 제각기 다르지만, 최저 연봉 혹은 5000만 원 미만의 낮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시즌 내내 기여할 경우 인상률이 획기적인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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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번에 억대 연봉에 진입하며 올 시즌 활약상을 인정받은 박성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해 부상자로 만신창이가 된 SSG가 시즌 마지막 날까지 5위 희망을 걸어볼 수 있었던 건 전면으로 부상한 젊은 선수들 덕을 빼놓을 수 없다. 추신수나 최정처럼 팀을 끌어가는 선수들은 아니었지만, 요소요소마다 힘을 보태며 앞으로의 전망까지 밝혔다. 구단과 팬들의 한가닥 위안이었다.

KBO리그 최저연봉은 3000만 원. 공교롭게도 SSG는 최저연봉을 받는 ‘5형제’가 대활약했고, 내년 연봉 수직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팀의 주전 유격수로 규정타석 3할을 친 박성한(23), 시즌 중반 이후 불펜에서 대분전한 김택형(25), 신인으로 마당쇠 몫을 톡톡히 한 장지훈(23), 올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가능성을 내비친 오원석(20)과 최민준(22)이 주인공이다.

10개 구단의 고과 시스템은 제각기 다르지만, 최저 연봉 혹은 5000만 원 미만의 낮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시즌 내내 기여할 경우 인상률이 획기적인 경우가 많다. 절대적인 금액을 확 올려주지는 못해도, 워낙 기존 연봉이 적기에 선수들은 “통장에 찍히는 월급이 다르다”고 확 체감하곤 한다. SSG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구단 관계자는 “고과 시스템 자체가 저연봉 선수들이 잘하면 많이 오르는 구조”라고 귀띔했다.

실제 올해 팀의 유격수 고민을 시원하게 해소한 박성한은 올해 3000만 원에서 내년 억대 연봉에 사인했다. 이는 지난해 구단 역사상 야수 최고 인상률을 쓴 최지훈(2020년 2700만 원→2021년 8000만 원)의 196.3%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박성한은 올해 135경기에 나가 타율 0.302, 4홈런, 44타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5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박성한의 억대 연봉 진입에서 대번에 알아챌 수 있는 건 역시 고과 시스템이 ‘많은 출장’에 주목한다는 점이다. 설사 성적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더라도 일단 1군에서 많이 뛰면 그 노력을 인정받아 그만큼 받아간다는 것이다. 올해 1군에서 꾸준히 활약한 나머지 네 선수도 기대할 만한 구석이 있는 이유다. 네 투수는 올해 출전 경기 수와 이닝이 기존 연봉 대비 엄청나게 많은 편에 속했다.

김택형은 올해 59경기에서 75⅓이닝을 던지며 5승1패7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중반 이후로는 필승조와 마무리로 뛰며 대분전했다. 김택형 없는 SSG의 5강 도전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김택형의 연봉은 그간 부침으로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올해는 박성한과 마찬가지로 화끈한 인상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박성한의 사례와 비교하면 역시 억대 연봉 진입 가능성이 높다는 계산이 나온다.

신인으로 당연히 최저연봉을 받았던 장지훈 또한 올해 60경기에서 무려 80⅓이닝을 던졌다. 평균자책점 3.92가 리그 정상급 성적은 아닐지라도, 팀이 필요할 때 묵묵히 나서 던진 노력은 높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 이닝을 앞세워 김택형만큼은 아니어도 역시 높은 인상률이 예고되어 있다.

선발로 나선 오원석 최민준 역시 적게 잡아도 두 배 수준의 인상은 확실시된다. 오원석은 시즌 33경기에서 110이닝을 던졌고 7승을 따냈다. 최민준은 시즌 38경기에서 86이닝을 소화하며 역시 경력 후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야수들의 고과 시스템 기본이 경기 수와 타석이라면, 투수들은 역시 경기 수와 이닝이다. 평균자책점을 고려하면 김택형만한 인상률을 기록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소식을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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