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재팬' 불매운동 끝났나..한국서 흑자 낸 유니클로

최아영 2021. 12. 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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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2019년보다 감소
점포 폐쇄와 관리비용 개선
1년 만에 매장 확대 분위기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유니클로 매장 앞에 질샌더 컬렉션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 = 최아영 기자]
최근 유니클로의 국내 영업이익이 52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9년 7월 시작된 이른바 '노재팬'이라 불리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타격을 입은 지 불과 1년 만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불매운동이 꺾인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올해 매출은 2019년과 비교하면 급감했다.

10일 유니클로 국내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9 회계연도(2018년 9월~2019년 8월) 매출은 1조3781억원이었다. 그러나 불매운동 이후인 2020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매출은 6298억원으로 전년대비 54.3% 감소하고, 영업실적 88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 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매출은 582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5% 감소했다.

불매운동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까지 맞물리면서 유니클로 국내 매장 수는 2019년 190여개에서 올해 130여개로 50개 이상 줄어들었다. 국내 1호점인 롯데마트 잠실점 내 매장과 명동점 등 매장을 줄줄이 폐점했다. 매출은 줄었지만, 점포 폐쇄와 관리비용 개선으로 흑자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다양한 협업과 한정판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봤다. 유니클로는 지난 10월 일본 고가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에 이어 지난달 독일 디자이너 '질샌더'와 협업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당시 영업시간 전부터 매장 앞에 대기줄이 늘어섰고, 판매 직후 일부 제품들이 품절 행진을 이어가며 대란을 일으켰다. 유니클로는 앞으로도 협업 제품 출시를 이어갈 방침이다.

유니클로는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1년 만에 오프라인 매장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5일에는 부산에 유니클로 사하점을 개점한 데 이어 12일에는 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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