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리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 트윗에 발칵.. 알고 보니 '해킹'
가상화폐 거래 금지법을 추진하는 인도에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다”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트윗이 올라와 진위(眞僞) 여부를 둘러싸고 소동이 벌어졌다. 조사 결과, 이 트윗은 해킹에 의한 허위 게시물로 밝혀졌다.
1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모디 총리의 트위터에는 “인도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다. 정부는 500BTC(비트코인)를 매입했고, 모든 국민에게 배포하고 있다. 서두르라. 미래가 오늘 시작됐다”는 트윗이 올라왔다. 트윗에는 구글 블로그 사이트 ‘블로거’의 한 계정으로 연결되는 링크도 함께 달렸다. 법정 화폐는 정부가 보증하는 지폐와 디지털 화폐로, 법률에 의해 지불 수단으로 통용된다. 현재 이 트윗과 블로그 계정은 모두 삭제됐다.
인도 총리실은 12일 “총리의 트위터 계정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곧바로 복구됐다”며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트위터 계정이 잠시 해킹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발생한 시간 동안 작성된 트윗은 무시하라”고 했다.
트윗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캡처된 사진은 빠르게 퍼졌다. 모디 총리는 평소 트위터를 소통창구로 활용해왔다. 그의 팔로어 수는 7340만명을 넘는다. 지난해에는 모디 총리를 사칭한 가짜 트위터 계정에 “인도가 이제 가상화폐를 시작한다”며 “비트코인을 코로나 기금에 기부해 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가짜 트윗의 내용과는 정반대로 인도 정부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이 법안에 따르면 당국은 가상화폐 관련 기초 기술 진작을 위해 일부 예외를 허용할 뿐 원칙적으로 모든 민간 가상화폐의 유통을 막는다. 대신 인도 정부는 인도중앙은행(RBI)이 발행하는 공식 디지털화폐(CBDC)를 마련해 올해 내로 유통을 시작할 계획이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인도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가상화폐를 전면 차단하는 국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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