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지수, 윤채경..연말 안방 연기돌 행진, 여자 아이돌이 잇는다 [스경X초점]

하경헌 기자 2021. 12. 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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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JTBC 월화극 ‘아이돌:더 쿠프’에 출연 중인 연기돌들. 왼쪽부터 라붐 솔빈, 레드스퀘어 그린, EXID 하니, 우주소녀 엑시. 사진 JTBC


11월 안방극장은 ‘연기돌’의 활약이 대단했다. SF9의 로운(KBS2 ‘연모’), 2PM의 옥택연(tvN ‘어사와 조이’), 이준호(MBC ‘옷소매 붉은 끝동’) 등 사극 3인방을 포함해 워너원 출신의 옹성우, 윤지성, 배진영 등이 한 축을 틀어쥐고 흔들었다. 그 기세를 여자 아이돌, 이른바 ‘여돌’이 잇는다.

JTBC ‘아이돌:더 쿱(The Coup)’은 여자 연기돌의 집합체와 같다. 실제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그들의 삶을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주행 신화를 썼던 걸그룹 EXID 출신 안희연(하니)을 비롯해 라붐 안솔빈(솔빈), 우주소녀 추소정(엑시), 레드스퀘어 김지원(그린) 등 네 명의 연기돌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의 연기몰입은 상대적으로 쉽다. 누구보다 절박한 연습생 과정을 거쳐 데뷔해도, 이른바 ‘망돌’(망한 아이돌)이 되면 얼마나 대중의 냉대를 받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연기경력은 짧지만 진정성이 담긴 배우들의 연기에 많은 시선이 쏠렸다.

JTBC 주말극 ‘설강화’에 출연하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지수. 사진 JTBC


세계적인 걸그룹으로 성장한 블랙핑크에서도 본격적인 연기돌이 등장했다. 우여곡절 끝에 1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JTBC 새 주말극 ‘설강화’에 출연하는 지수다. 2016년 데뷔한 지수는 빼어난 외모와 분위기로 일찌감치 연기 겸업이 예상돼 왔다. 2015년 연습생 시절 당시 KBS2 ‘프로듀사’에 짧게 출연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2019년 tvN ‘아스달 연대기’ 특별출연한 지수는 ‘설강화’를 통해 첫 안방 데뷔작품에 주연을 차지했다.

지수는 극중 호수여대의 영문과 신입생으로 어느 날 부상으로 기숙사에 숨어든 그를 감추고 치료하며 사랑에 빠진다. 1987년을 배경으로 서슬퍼런 시기에 피어나는 두 남녀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극 ‘동행-인생은 소풍’에 출연한 걸그룹 에이프릴 윤채경. 사진 DSP미디어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의 윤채경은 첫 연극도전을 통해 연기돌로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윤채경은 지난 3일과 4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동행-인생은 소풍’의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장애인의 인식개선을 위해 경기아트센터가 주최하고 극단 성남 93이 주관한 작품으로 장애가 있건 없건 평등해질 수밖에 없는 저승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윤채경은 극중 저승에서 이승으로 돌아가려는 영혼을 안내하는 천사 역을 맡았다. 2014년 드라마 ‘시크릿 러브’에서 카메오 연기를 하며 연기를 시작한 윤채경은 2018년 tvN ‘모두의 연애’에도 출연하며 연기행보를 넓히고 있다. 내년에는 더욱 폭넓은 작품으로 대중에게 찾아올 가능성이 커졌다.

드라마 주인공의 세대교체는 방송가에 끊임없이 주어지는 숙제다. 20대의 뛰어난 여배우들이 등장해도 영화쪽으로 빠져나가거나 임신·출산 등으로 활약이 뜸해지는 탓에 안방극장 여배우 계보는 어느 순간부터 끊어지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자 연기돌들의 활약은 여러모로 반갑다.

이밖에도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걸스데이 유라, KBS2 ‘연모’의 다이아 정채연, 방송이 예정된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 걸스데이 혜리까지 더 많은 여자 연기돌들이 안방을 찾아올 예정이다. 이들이 만들어낼 세대교체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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