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0억 받은 투수, 이적하자마자 하락세 예상? TOR 현명한 선택이었나

김태우 기자 2021. 12. 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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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반전은 단연 로비 레이(30·시애틀)의 차트 역주행이었다.

2021년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1년 8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사실상 자유계약선수(FA) 재수를 선택한 레이는 올해 시애틀과 5년 총액 1억1500만 달러(약 1360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대표적 프로젝션인 'ZiPS'는 레이의 2022년 성적을 예상하면서 2021년보다 평균자책점이 크게 오를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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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성적이 반짝이 아님을 증명해야 하는 로비 레이 ⓒ조미예 특파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1년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반전은 단연 로비 레이(30·시애틀)의 차트 역주행이었다. 강력한 구위에도 불구하고 엉망진창 제구로 스스로의 가치를 깎았던 레이는, 제구가 한결 안정되며 끝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레이스 최후의 승자가 됐다.

2021년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1년 8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사실상 자유계약선수(FA) 재수를 선택한 레이는 올해 시애틀과 5년 총액 1억1500만 달러(약 1360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그런데 여전히 레이의 기량에 의구심을 품는 이들도 있다. 2020년과 2021년 성적이 너무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이다. 즉, 2021년 성적이 ‘반짝’이라는 의견이다. 토론토 지역 언론들조차도 레이의 재계약을 원하는 동시에 이 부문에 의구심을 남겼고, 결국 토론토는 레이의 요구치를 맞춰주는 대신, 비슷한 가격의 케빈 가우스먼(5년 총액 1억1000만 달러)을 영입하며 대체자를 찾았다.

통계 전문 프로젝션들 또한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대표적 프로젝션인 ‘ZiPS’는 레이의 2022년 성적을 예상하면서 2021년보다 평균자책점이 크게 오를 것으로 봤다. ‘ZiPS’가 예상한 레이의 2022년 평균자책점은 3.46으로, 올해(2.84)보다 꽤 높아졌다. 아직 만 30세의 선수임을 고려하면 전년보다 많이 올라간 축에 속한다.

여전히 강력한 탈삼진 능력(32.4%)을 보여주기는 하겠지만 볼넷 비율이 올라올 것으로 전망했고, 피홈런 개수를 떨어뜨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레이의 2021년 잔루율은 90.1%로, 자신의 경력 평균(76.9%)보다 훨씬 높았다. 중간점인 80% 중반대만 기록한다고 해도 평균자책점이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레이의 예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도 3.3 정도로 예상됐다. 레이의 연 평균 금액은 2300만 달러 수준이다. 3.3의 WAR이라면 이를 살짝 상회하는 수준이다. 당장 먹튀가 되지는 않겠지만, 대박까지는 어렵다는 시선이다.

또 다른 프로젝션인 ‘스티머’ 또한 레이의 2022년 예상 평균자책점으로 3.68을 예상했다. 오히려 ‘ZiPS’보다 더 못한 수치를 줬다. ‘스티머’는 레이의 인플레이타구타율(BABIP)이 올해 0.268에서 내년 0.281로 올라가고, 잔루율 또한 76.4% 수준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평균자책점이 올라갈 것이라 예상했다.

통계에 기반하는 프로젝션들은 지난해 레이의 잔루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았고, BABIP은 낮았다고 본다. 잔루율과 BABIP은 결과적으로 평균에 회귀하는 지표들이다. 프로젝션들이 레이의 2022년에 낮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구조적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반면 올해 야구에 눈을 뜬 레이가 지금까지는 완전히 다른 지표를 만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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