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인사로 전열 갖춘 삼성..'JY 글로벌 전략' 나온다
모바일·가전 통합 'DX 부문' 시너지 전략 논의
갤럭시S22·QD OLED 등 신제품 출시 준비
DS부문은 차세대 D램·3나노 GAA 양산 점검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일 임원인사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0일 조직개편·보직인사를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세트(완성품) 부문인 소비자가전(CE)·IT모바일(IM)부문을 통합하고 명칭을 ‘DX(Device Experience) 부문’으로 변경했다. 무선사업부의 이름도 26년 만에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로 바뀌었다. 업계는 이번 조직개편을 모바일과 가전·TV 등을 아우르는 새로운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자는 취지의 삼성 내부 프로젝트 ‘MDE’(Multi Device Experience)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번 승진 인사를 통해 김기남 전 반도체(DS) 부문장, 김현석 전 CE부문장, 고동진 전 IM부문장 등 기존의 대표이사 3인을 모두 물갈이했다. 임원 인사에서도 30대 임원·40대 부사장을 대거 발탁하면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파격 인사’와 조직개편·보직인사로 전열 재정비를 끝낸 삼성은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본격적으로 내년 사업 구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글로벌전략회의는 매년 6·12월 두 차례 사업부문장, 국내외 임원급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하고 향후 사업계획과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새 경영진·임원이 참여하고 다음 해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12월 회의가 핵심 회의로 꼽힌다.
올해 글로벌 전략회의는 이르면 15일부터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글로벌 전략회의는 조직개편·보직인사 발표가 난 이후 그 다음 주에 열렸다. 지난해에도 11일 조직개편을 마무리 지은 후 15~17일 사흘간 진행된 바 있다.
지난해와 같이 온라인 화상 회의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12월 회의는 해외 법인장까지 한국 본사로 모여 회의에 참석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된 바 있다. 최근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등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대면 회의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삼성전자는 IM부문을 시작으로 CE부문, DS부문 등 사업부문별 전략회의를 진행했다. 다만 올해는 CE 부문과 IM 부문이 세트부문으로 통합되면서 종전 일정과는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의는 사업부문장이 주재한다. 이 부회장은 그간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고 회의 이후 사장단과 오찬 겸 회의를 여는 등 사후보고를 받아 왔다.
모바일·가전 시너지 강화…CES·반도체 차세대 제품 전략 논의
DX 부문은 조직개편에서 방향성이 드러났듯 모바일과 가전의 시너지 강화 전략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특수 종료와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사업 전략도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분야에선 내년 출시 예정인 전략 제품 갤럭시 S22의 준비 상황과 폴드·Z플립 등 새 폴더블폰 출시 계획과 시장 상황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TV 사업의 경우 주력 제품인 QLED TV뿐 아니라 내년 처음 선보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퀀텀닷(QD) OLED TV’와 마이크로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 전략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생활가전 사업에선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2’ 준비와 함께 신제품 출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맞춤형 콘셉트의 가전 브랜드 ‘비스포크’의 해외 진출 확대 등이 주요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은 EUV(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제품 비중 확대 전략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15나노미터(nm·1nm=10억 분의 1m) D램·128단 V낸드 판매 확대와 함께 차세대 D램인 DDR5 시장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전략 수립에도 나선다. 모바일 DDI(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와 이미지센서, SoC(시스템온칩) 등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선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업계 최초 GAA(Gate-All-Around) 기반 3나노 공정 양산 준비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최근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로 부지를 확정한 제2파운드리 공장 등 파운드리 투자와 신규 고객 확보 방안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파격 인사와 조직개편 등으로 ‘뉴삼성’ 비전이 본격적으로 구체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논의되는 사업전략·계획에도 이 부회장의 의중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중섭 (dotor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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