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이' 박지빈, 다크와 코믹 오가는 열연 '색다른 빌런'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박지빈이 다크와 코믹을 넘나드는 연기로 눈길을 모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구경이(연출 이정흠/극본 성초이/제작 키이스트,그룹에이트,JTBC스튜디오)’에서 박지빈은 2%의 다크함과 짠내 속 코미디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이날 방송된 11회에서는 이제껏 박지빈에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들이 대거 쏟아졌다. 극 중 둘째 허현태(박지빈 분)의 요트 환락파티 영상이 공개되며 용국장(김해숙 분)은 첫째 허성태(최대철 분)가 무사히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허현태를 감금해 버렸다. 퀭한 얼굴을 하고 지하 벙커에서 강제 침묵해야 했던 허현태는 환청을 듣고 허공에 둔기를 휘두르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허현태는 기자회견을 위해 퀭한 몰골을 말끔하게 단장하던 도중 걸려온 케이(김혜준 분)의 연락을 받고 찰나의 다크함을 발산하며 눈길을 샀다. 박지빈의 냉담한 시선 처리가 단연 빛을 발한 것. 그러나 카리스마로 시청자의 마음을 훔쳤던 박지빈은 기자회견이 시작됨과 동시에 180도 다른 매력으로 다시 극을 이끌었다. 기자회견장에 난입한 사람들로 인해 엉망진창이 된 그 현장에서 허현태는 사람들에게 머리를 뜯기고, 멍석말이 비슷한 구타를 당하는 수난을 겪어 웃음을 샀다.

박지빈은 기존에 선보였던 것과는 전혀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케이의 연락을 받고 냉랭한 카리스마를 뿜어내기 무섭게 사람들에게 수모를 당하는 순간에는 다소 하찮게 변신한 것. 다크와 코믹을 넘나들며 열연을 펼친 박지빈은 장르 불문, 연기력으로 코믹까지 말끔히 소화 가능한 저력을 알렸다.

박지빈의 거침없는 매력 어필에 이제 시청자들은 허현태가 과연 어떤 최후를 맞이할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최종회 1회만을 앞둔 상황에서 허현태 박지빈이 어떤 매력을 펼쳐줄지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지빈 출연의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 최종회는 오늘(12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구경이’방송화면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