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앞둔 증권사 CEO들..최대 실적에 '연임' 성공할까

강민수 기자 2021. 12. 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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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왼쪽)과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올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주요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올해 금융투자업계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CEO 연임론에 무게가 실리지만 일부 증권사는 사모펀드 판매 부담이 여전한 상황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증권사 10곳 가운데 6곳의 CEO 임기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만료된다. CEO 임기 만료를 앞둔 증권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증권 등이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임기만료일은 올해 말이다. 박 대표와 김 대표는 2018년 12월 선임된 이후 3년째 KB증권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3월 선임된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 임기도 올해 말까지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등은 내년 3월이면 임기가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올 3분기 누적 실적만 따져도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은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실제로 역대급 실적과 그룹의 신뢰에 힘입어 탄탄한 입지를 다진 사례도 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했다.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등 탁월한 성과와 25년동안 미래에셋그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덕분이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회장


최 회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와 관계없이 재신임을 받아 창업주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동등한 '회장' 직위에 오르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증권사 최초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1조4600억원대 역대급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정일문 사장의 연임이 예상된다. 정 사장은 지난 6월 부실 사모펀드 고객 투자금 100% 전액 보상이라는 파격 카드를 내밀며 사태를 조기에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충당금 비용(544억원) 발생에도 3분기 누적 영업익(1조637억원)은 1조원을 가뿐히 넘겼다.

KB증권도 1조 클럽 입성을 눈앞에 두고있다. KB증권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WM(자산관리) 부문을 이끄는 박정림 대표는 CEO 제재안이 남아있긴 하나 증권업계 최초 여성 CEO로 금융지주 내 입지가 탄탄하다. IB(기업금융) 부문을 이끄는 김성현 사장은 DCM(채권발행시장) 부동의 1위에 이어 ECM(주식발행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IB부문 선전을 이끌었다.

특히 라임·옵티머스 등 부실 펀드 관련 금융위원회의 CEO에 대한 최종심이 내년으로 미뤄진 점도 연임에 무게를 싣는다.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은 라임펀드 부실판매 관련 CEO 책임을 물어 박정림 KB증권 대표 등에 '문책경고'를 내렸다.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서는 올해 3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문책경고'를 받았다.

문책경고가 확정되면 향후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에 박 대표와 정 사장 등은 CEO 연임을 할 수 없다. 금융위 판단이 늦어질수록 연임을 노리는 CEO들은 시간을 더 벌 수 있는 셈이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


정영채 사장의 연임을 두고서는 견해가 갈린다. 최대 실적 경신으로 연이에 성공할 것이란 시각과 옵티머스 사태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주 측 의중이 중요한 만큼 (연임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할 듯 싶다"고 말했다.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과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도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인한 리스크를 안고 있다. 그러나 두 CEO의 경우 금융당국의 라임사태 징계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연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국내 증권가 최장수 CEO 중 한 명인 메리츠증권의 최희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2009년 10월 메리츠증권 대표로 취임한 이후 3연임을 거쳤다. 이번에도 4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나 디지털 변화 등이 급격한 분위기를 고려할 때 세대교체 가능성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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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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