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권자 연대체 "여혐 후보에 투표 안해"..옆에선 남성단체 맞불집회

김진 기자 2021. 12. 1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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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대 여성들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선이 '여성혐오 대선'이 됐다며 여야 후보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여성유권자 연대체 '샤우트-아웃'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여성혐오 대선 규탄시위'를 연이어 열고 "여성혐오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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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누굴 뽑나" 여야 당사 앞 '샤우트-아웃' 집회
신남성연대 인근서 "페미니즘 규탄"..경찰 충돌 방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여성단체 '샤우트 아웃' 주최로 '여성혐오'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1.12.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10~30대 여성들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선이 '여성혐오 대선'이 됐다며 여야 후보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인근에서는 남성단체가 맞불집회를 열어 소란이 일었다.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여성유권자 연대체 '샤우트-아웃'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여성혐오 대선 규탄시위'를 연이어 열고 "여성혐오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에는 드레스코드에 맞춰 검은색 옷을 입은 10~30대 여성 40여명이 참여해 익명 발언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여혐 대선 웬 말이냐' '우린 대체 누굴 뽑나' 등의 피켓을 들었다.

참석자들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성폭력처벌법 무고죄 신설, 여성가족부 개편 공약과 과거 발언들을 비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이재명 대선후보의 여가부 개편 등 공약과 더불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대응을 지적했다.

한 발언자는 "선거권을 얻은 지 70년이 지난 지금도 여성이 한 명의 유권자이자 국민으로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을 목도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청년정책에 여성의 자리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 당신들을 우리 역시 존중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표가 두려워 마음에 없는 거대 양당에 투표하던 시절은 지났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발언자는 "진보의 대표자를 자처한 민주당은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가 기승을 부리는 동안 여성과 성범죄 피해자와 연대하고 있는가"라며 "여당은 어차피 여성이 민주당을 뽑을테니 페미니즘을 싫어하는 남성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말자는 행보를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여성단체인 '샤우트 아웃'이 '여성혐오'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자 인근에서 신남성연대가 주최한 '페미니즘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1.12.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날 시위와 100미터가량 떨어진 곳에서는 신남성연대의 맞불집회도 이어졌다. 집회에는 '남성혐오 중단하라' 등 피켓을 든 70여명이 참석해 "페미니즘 규탄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이날 1개 중대를 현장에 투입했으며 두 집회 현장에 펜스를 치고 참석자들 간 충돌 방지에 나섰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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