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쓱닷컴 마켓컬리..대형 공모주 몰려온다

김현정 2021. 12. 1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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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사진 = 김호영 기자]
내년 공모주 시장에 '단군 이래 최대 기업공개(IPO)'로 평가받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대어들이 대거 몰릴 예정이다. 대어들의 잇단 등판으로 한동한 잠잠했던 IPO 시장에 또 다시 훈풍이 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금융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내년 1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2차전지 제조업체로, LG화학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전기차, 에너지 저장 장치(ESS), IT 기기 등에 적용되는 2차 전지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최근 상장을 앞두고 10조원대 투자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자금 등을 활용해 생산능력을 현재 170기가와트시(GWh)에서 2023년 280GWh, 2025년 420GWh 등으로 늘리고, 2023년까지 오창공장에 645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용 원통형 이차전지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과 함께 국내 IPO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가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10조9225억~12조75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0년 삼성생명(4조9000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60조1380억~70조2000억원으로 상장하자마자 시총 3~4위 기업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으로 결정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시총 3위를 차지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1월 3~12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1월 18~19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 일정이 결정되면서 다른 IPO 대어들도 공모 일정을 잇달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유가증권사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총 1600만주를 공모하며, 1주당 희망 공모액 범위는 5만7900원에서 7만5700원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공모 가격 기준 상장 후 시총이 약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모회사인 현대건설의 시총 5조5622억원(10일 종가 기준)을 웃도는 것이다. 공모가에 따라 몸값이 최대 10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여 상장 후 건설사 시총 순위에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장외 시장에서 1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자랑하는 신선식품 배송 기업 마켓컬리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SSG닷컴(쓱닷컴)과 오아시스도 상장 절차를 밟고 있어 새벽배송 기업들의 몸값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켓컬리는 지난 1일 2500억원 규모의 프리 IPO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리IPO에 따른 기업가치는 지난 7월 2조5000억원 수준에서 4조원으로 약 넉달 새 60% 가까이 뛰었다.

마켓컬리의 실적은 '퀀텀점프'(대약진) 하고 있다. 매출이 2017년 466억원에서 2018년 1571억원, 2019년 4290억원, 작년 9530억원으로 급성장을 이뤘다. 올해 매출액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대어급 기업의 IPO에 공모주 시장이 내년 다시 활황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공모금액은 17조원이다. 이는 종전 최대 규모인 2010년 8조8000억원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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