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유한기 부검.."추락으로 인한 사망 추정"

김태희 기자 2021. 12. 1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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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부검 1차 소견…유서는 “비공개”

경기 성남시 대장동 일대에서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권도현 기자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 대한 경찰의 부검 결과 1차 소견이 나왔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12일 “유 전 본부장에 대한 부검 결과 1차 소견은 추락에 의한 손상으로 인한 사망이 추정된다”면서 “외견상 특이점은 없고 정밀 검사 결과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1일 유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진행했다.

경찰은 또 유족 조사와 관련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관련 검찰 수사 때문에 힘들어했다”면서 “유서 공개는 (유족들이) 원치 않는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7시40분쯤 고양시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유 전 본부장이 추락해 숨진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4시10분쯤 그가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는 내용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휴대전화를 지니고 있지 않아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유 전 본부장은 실종 전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9일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는 오는 14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을 예정이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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