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패권시대, ICT 특허가 경쟁력 좌우..골프존 등 우수기업 시상

정용철 2021. 12. 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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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ICT 특허경영대상 시상식이 10일 서울 마포구 전자회관에서 열렸다. 박청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부회장(첫번째 줄 왼쪽 세번째), 김봉수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지식재산정책관(네번째), 정연우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다섯번째)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팜캐드, 골프존 등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바탕으로 지식재산 경영 가치를 실현한 기업 6곳이 정부 표창을 받았다. 수상 기업은 ICT 분야 지식재산권을 이용해 국민건강 증진과 해외시장 진출, 컴플라이언스 이슈 해결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면서 모범 사례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주관하는 '2021 ICT 특허경영대상 시상식'이 지난 10일 서울 상암동 전자회관에서 개최됐다.

ICT 특허경영대상은 해당 분야에 우수한 성과가 있는 개인·단체를 포상해 지식재산 경영가치 중요성을 확산하는 게 목적이다. 올해는 기업과 개인 각각 6곳이 수상했다.

국가지식재산위원장상을 수상한 팜캐드는 인공지능(AI)과 양자역학을 기반으로 신약개발 플랫폼 '파뮬레이터'와 '팜백'을 개발하는데 있어 핵심 모듈 특허를 권리화 했다. 이 과정에서 발굴한 후보물질은 코로나19 mRNA 백신과 신약개발에 활용되는 성과를 거뒀다.

골프존과 팅크웨어는 지식재산 확보로 해외시장 진출과 분쟁 해소 성과를 거두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골프존은 비대면 네트워크 플레이를 구현한 특허기술 확보와 스크린 화면에서 상대방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특허기술을 확보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봉수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지식재산정책관(가운데)이 국가지식재산위원장상 시상후 수상자들과 기념촬영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팅크웨어는 차량용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지도 분야 등에서 국내외 지식재산을 지속 확보해 경쟁사와 분쟁 위협을 줄였다. 안정적인 경영환경 구축과 자율주행, 드론, 커넥티드 서비스 등 혁신성장 분야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특허청장상은 라온피플, 인트인, 티에스시가 수상했다. 라온피플은 하드웨어(HW)와 AI 소프트웨어(SW)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신기술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수출의 탑 1000만달러' 달성, 수입대체 효과 등에 기여했다.

인트인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정자분석기, 배란분석 기술로 특허 15건, 전용실시권 1건 등을 권리화했다. 반도체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인 티에스시는 핵심기술을 특허화해 기술을 보호하는 한편 미국 주요 기업과 단독계약까지 체결해 수출 증대에도 기여했다.

개인 부문 대상은 이주연 효성 부장, 전성필 한화테크윈 파트장, 최승욱 나래트랜드 대표, 양윤희 세메스 수석, 추교찬 에너지11 기술이사, 반창우 퀀텀센싱 연구소장이 표창을 받았다.

국가지식재산위원장상을 받은 이주연 효성 부장은 특허관리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인 업무 수행뿐 아니라 특허 포트폴리오 활용, 무형자산 수립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신사업 부문 연구 과제부터 특허맵을 적용해 경쟁사 침해 분쟁을 예방하는 성과도 거뒀다.

2021 ICT 특허경영대상 시상식이 10일 서울 마포구 전자회관에서 열렸다. (자료: 전자신문 DB)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전성필 한화테크윈 파트장과 최승욱 나래트랜드 대표도 지식재산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전 파트장은 경쟁사와 특허 분쟁 해결, 공격특허 발굴로 사업 경쟁력을 높였다. 경고장을 수령한 중소·중견기업과 협의체를 구성, 코덱 표준특허 라이선싱의 성공적인 협상과 로열티 최소화를 이끌어 냈다. 최 대표는 특허기술로 농업과 ICT를 융합해 미래 농축산업 특성을 고려한 전자 영농일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국내 농업 고부가가치화와 수출을 이끌어 1차 산업의 4차 산업혁명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양윤희 세메스 수석과 추교찬 에너지11 기술이사, 반창우 퀀텀센싱 연구소장은 특허청장상을 수상했다. 양 수석은 2004년 3월부터 현재까지 세메스 특허담당으로 근무하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에 핵심공정, 요소기술, 미래 신기술 등을 특허 확보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또 직무발명 프로세스·특허시스템 구축, 직무발명심의위원회 구성 등에 앞장서 발명자가 특허출원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었다.

추 기술이사는 보유 특허 이력관리가 잘 안되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특허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해외 경쟁사 특허 현황을 조사해 대응 방안과 연구개발(R&D)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회사가 보유한 준고체 전해질과 공정 설계 분야 핵심기술에 대해 분쟁을 방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박청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부회장이 2021 ICT 특허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인사말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반 연구소장은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양자기술 기반 원거리 가스 센싱 기술 연구를 책임지는 동시에 지재권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원거리 가스 감지 시스템, 가스 영상화 시스템, 가스 모니터링 시스템 등 새로운 기술 도입을 주도했다.

류재명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내년 ICT 연구개발에 1조37000억원을 투자해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육성하고 우수 특허 창출과 특허분쟁 대응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기술혁신 및 특허 역량을 강화하고 특허경영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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