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물류비 부담"

김위수 2021. 12. 12.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수출입기업 10곳 중 9곳이 내년에도 물류비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수출입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수출입 물류 전망과 기업의 대응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91.2%가 내년 수출입 대비 물류비 비중이 올해와 비슷(47.8%)하거나 증가(43.4%)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출입기업 10곳 중 9곳 전망
'2022년 수출입 물류 전망과 기업의 대응과제' 중 내년 수출입액 대비 물류비 비중 전망.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우리나라 수출입기업 10곳 중 9곳이 내년에도 물류비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수출입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수출입 물류 전망과 기업의 대응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91.2%가 내년 수출입 대비 물류비 비중이 올해와 비슷(47.8%)하거나 증가(43.4%)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8.8%에 불과했다.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4월 850선에서 올해 11월 4560선으로 5.4배 증가했다. 대한상의는 "최근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으로 해외항만·내륙운송 적체가 심화될 경우 운임지수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내년에도 수출입 물류비 상승이 지속될 경우 '영업이익 감소'(54.3%)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업들은 응답했다. 이어 '제품의 가격경쟁력 저하'(16.7%), '해외거래처 감소'(11.7%), '보관 등 비용 증가'(11.7%)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기업은 수출입 물류난이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정상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정상화 시기로 '2022년 상반기'라고 답한 기업은 8.7%, '2022년 하반기'는 44.0%, '2023년'은 40.7%로 나타났다. '2024년 이후'로 보는 기업은 5.7%에 그쳤다.

송상화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는 "지금의 물류대란은 기존 경제위기와 달리 수요와 공급의 불확실성이 동시에 영향을 미쳐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이라며 "선복량 증가, 항만 하역 대기시간 감소 등 공급 측면에서 문제가 서서히 해소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부터 병목현상이 완화되다가 하반기에는 물류난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진단했다.

기업들은 내년에도 수출입 물류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물류난 대응계획 수립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수립했거나 수립중'이라고 답한 기업은 39%인 반면, 61%는 '아직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물류난 대응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이유로는 50.3%가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으로 답변했으며 '정보 부족'(16.2%), '자금 부족'(8.4%), '인력 부족'(5.6%) 등의 답이 뒤따랐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수출입 물류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될 경우 애로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기업의 38.7%가 '운임 등 물류비 급등'을 꼽았다. '선박·항공 확보 애로'(21.0%), '컨테이너 부족'(17.7%), '해상운송 지연'(16.7%) 등의 답변도 나왔다.

수출입 물류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응답기업의 39.7%가 '운임 등 물류비 및 금융 지원 확대'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선박·항공 공급 확대'(23.0%)가 많았으며 '항만 적체 완화 및 컨테이너 확보 지원 확대'(16.0%), '선복 지원 확대'(8.0%), '물류정보 제공 강화'(8.0%), '장기운송계약 등 운송계약관행 개선'(3.3%) 등을 요청했다.

서덕호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최근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글로벌 수출입 물류난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 차원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는 물류비 지원 등 단기 처방뿐만 아니라 선박·항공 공급 확대 등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