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안에 뉴욕에 1만평 규모 '카이스트 캠퍼스' 만든다

정종오 2021. 12. 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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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력한 후보지 2군데 물색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3년 안에 미국 뉴욕에 카이스트(KAIST) 캠퍼스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규모는 약 1만평이다. 현재 뉴욕의 롱아일랜드 등 2군데가 구체적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국내 대학이 해외에 학생을 직접 선발하는 캠퍼스를 만들기는 처음 있는 일이다.

뉴욕에 만들어지는 카이스트 캠퍼스는 국내 학생들이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다. 또한 직접 현지에서 학생을 선발해 교육하는 시스템도 갖춘다. 이른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이다.

KAIST(이광형 총장)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뉴욕에 글로벌 캠퍼스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최근 뉴욕에서 발표했다. 학생들에게 글로벌 도전정신을 심어주고 도전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카이스트. [사진=카이스트]

뉴욕 캠퍼스 설립은 이광형 KAIST 총장과 배희남 Big 투자그룹 회장이 함께 힘을 합치면서 탄력이 붙었다. 이 총장과 배 회장은 지난 9일 뉴욕 현지에서 ‘카이스트 뉴욕 캠퍼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 서명식’을 열었다.

이광형 총장은 배희남 회장을 두고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세계무대로 나아가는 글로벌 챌린저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가는 창조적 인재로 육성하고 싶은 뜻을 함께하며 의기투합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리더십 파운데이션(GLF)과 Big 투자그룹 배희남 회장은 1981년 미국에 와서 1995년부터 부동산에 투자해 성공한 한인 교포이다.

이 총장과 배 회장은 지난 11월 초에 뉴욕을 방문해 이번 안건에 대해 공감했다. 배 회장이 뉴욕에 1만 평 상당의 캠퍼스 부지와 건물을 제공하기로 하며 더 적극적으로 추진됐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9일 이 총장과 배 회장은 뉴욕캠퍼스 부지 후보들을 함께 둘러보며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이 총장은 카이스트 이사회, 정부 등 관련 기관들과 세부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희남 회장은 캠퍼스 토지 매입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카이스트는 우리나라와 미국에 동시 캠퍼스를 구축하면서 ‘글로벌 쌍둥이 전략(Global Twin Strategy)’ 비전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광형 총장은 배희남 회장이 약속한 뉴욕의 1만평 토지와 건물 값어치에 대해 “서울지역에서 1만평에 달하는 토지와 건물을 구입하는 것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광형 총장, 배희남 회장 일문일답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왼쪽)과 배희남 회장은 지난 9일 뉴욕 카이스트 캠퍼스 설립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사진=카이스트]

-카이스트 뉴욕 캠퍼스 설립에 함께 한 이유와 소감이 궁금하다.

"(배희남 회장) 뜻 깊은 사업에 미력이나마 동참하게 돼 인생에서 영광이다.”

“(이광형 총장) 세계적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교육이 필요하다. 뉴욕 캠퍼스가 있어야 하는 이유이다. 이런 비전에 공감해 준 배희남 회장과 함께 설립을 위한 논의를 했고 이번에 양해각서에 서명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정부와 협의 등 남은 절차는.

"(이광형 총장). 오늘은 의사를 확인하는 자리이다. 해외 캠퍼스를 만들려면 정부와 협의해야 한다. 정확한 위치를 두고 카이스트 이사회, 카이스트 구성원과 협의 과정이 남아있다. 토지와 건물 등 입지조건을 정하는데 약 1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건물과 토지를 매입한 이후 2~3년 정도 시간이 걸려 캠퍼스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뉴욕에 구체적 후보지가 있나.

“(배희남 회장) 두 군데 예비후보지를 갔었다. 뉴욕 롱아일랜드 있는 학교부지가 그 중 하나이다. 그곳은 5년 전에 학교가 문 닫은 곳이 있다. 또 다른 하나도 캠퍼스 후보지로 생각하고 있다.”

-뉴욕 카이스프 캠퍼스 구축 의미를 알고 싶다.

"(이광형 총장) 뉴욕 카이스트 캠퍼스는 글로벌 교육을 하고, 더 큰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꿈을 가지게 하는 계가가 될 수 있다. 교수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지고 공동연구를 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을 보면서 창업하는 등 순기능이 많다. 뉴욕 카이스트 캠퍼스 만드는 일은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배희남 회장께서는 어떤 비전을 보고 이번 결정을 내렸는지 알고 싶다.

“(배희남 회장) 전 세계는 지금 4차 산업시대로 접어들었다. 어디 떨어져 있든지 한 울타리에 들어있다. 한국의 카이스트는 인공지능(AI) 교육 등을 하고 있는데 어느 세계 대학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한인들이 한국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세계 속으로 나아가야 한다. 세계를 이끌어가야 한다.

이광형 총장이 뉴욕에 와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같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나는 1981년 미국에 왔다. 40년이 조금 넘었다. 75세인데 이 세상에서 보람 있고 좋은 일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글로벌리더십파운데이션을 직접 만들어 글로벌리더 양성에 힘썼다. 이광형 총장이 비슷한 뜻을 가져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언제부터 뉴욕 카이스트 캠퍼스가 운영될 것인지 궁금하다.

“(이광형 총장) 해외 캠퍼스는 국내 대학이 본격화하는 것은 처음이다. 국내와 국외를 동시에 하는 교육은 처음이다. 내년에 토지 구입과 건물 리모델링을 거쳐(이 부분은 배희남 회장께서 최선을 다해서 가능한 빨리 할 것으로 본다)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것이다. 이후 설립신청, 허가 등의 과정이 있어 본격 운영하기 까지는 2~3년의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뉴욕 카이스트 캠퍼스 학생과 교원 규모는.

“(이광형 총장) 예상하는 캠퍼스 규모는 약 1만평 정도이다. 100~200명으로 시작하다가 10년 이상 되면 많은 발전이 있고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카이스트 학생이 뉴욕 카이스트 캠퍼스엣 공부할 수도 있고 직접 현지에서 학생도 선발하는 투 트랙으로 갈 것이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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