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상의 탈의'..공약 지킨 '창단 첫 우승' MLS 감독 화제

[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뉴욕시티의 로니 데일라 감독이 화끈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뉴욕시티는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 미국 포틀란드에 위치한 프로비던스 파크에서 열린 2021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결승전에서 포틀란드 팀버스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MLS 정규 리그 동부 컨퍼런스에서 4위를 기록한 뉴욕시티는 MLS컵 진출 티켓을 얻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아틀란타 유나이티드, 뉴 잉글랜드, 필라델피아 유니온을 연달아 제압하고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상대는 MLS 서부 컨퍼런스 4위였던 포틀란드였다.

이날 뉴욕시티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먼저 기세를 제압했다. 전반 종료 직전 카스테아노스의 골로 리드를 잡은 뉴욕시티는 후반에도 포틀란드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1-0 스코어를 유지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4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연장전에서도 승패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결국 승부차기로 넘어가게 됐다. 뉴욕시티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포틀란드의 1, 2번 키커가 실축하면서 분위기가 뉴욕시티 쪽으로 넘어갔다. 결국 뉴욕시티는 마지막 키커인 칼렌스가 성공시키 승부차기 스코어 4-2로 우승을 차지했다.

뉴욕시티는 2013년에 창단됐고, 2015년부터 리그에 참가한 신생 구단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부자 구단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로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가 설립한 '시티 풋볼 그룹(CFG)' 산하 구단으로 다비드 비야가 뛰어 화제를 모은 팀이다. 이번이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이었다. 

이에 뉴욕시티의 데일라 감독이 화끈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지난 2020년 구단 사령탑으로 부임한 데일라 감독은 우승한다면 상의를 탈의하는 세리머니를 보여주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날 MLS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일라 감독은 팬들 앞에서 거침없이 상의를 벗고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블리처 리포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