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전자 재도전"..삼성전자 8%↑ SK하이닉스 6%↑ 상승 모드 돌입한 반도체주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한주간 7만1300원에서 7만6900원으로 7.85%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5.70% 올랐다. 주가 상승률을 기준으로 시총 100위권 내의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자는 4번째로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이다. SK하이닉스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월간 단위로 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넉달 연속 하락하다 11월 2.15% 반등했고 이달 들어 상승폭이 더 커졌다.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보다 다소 빠르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0.68%나 올랐고 이달도 현재까지 5%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는 것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21조5863억원, SK하이닉스를 2조1175억원 순매도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삼성전자를 8612억원, SK하이닉스를 1조133억원 순매수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삼성전자를 1조5444억원, SK하이닉스 1908억원의 순매수했다. 특히 이달 외국인의 전체 순매수금액 2조1696억원 가운데 80.1%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 두 종목을 매수하는 데 쓰였다.
기관 투자자 역시 올 10월까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4조8503억원, 2조9771억원 순매도했지만 11월 이후에는 삼성전자 3077억원, SK하이닉스 685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반등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기준) 현물가격은 이달 7일 3.30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3.168달러에서 2주 연속 상승한 금액이다. 반도체 현물가격은 일종의 소매 가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도매가격인 고정거래가격에 4~6개월 가량 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미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 회사의 주가는 반도체 가격에 선행해서 움직이는데 올해 내내 4분기 업황 부진을 예상해 지지부진했던 두 회사의 주가가 이제 내년 상반기 업황 회복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업황 바닥에 대한 신뢰는 생겼으나 상승 전환에 대한 확신은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라며 "반도체 주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크게 남아 있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주가 반등이 지속되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한 매물대의 저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세호 한국투자증권 GWM센터 PB팀장은 "삼성전자를 8만원대에 들어간 투자자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라면서 "본전만 되도 팔겠다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아 매물대인 8만원선을 뚫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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