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호주로 국빈방문 출국..13일 정상회담서 공급망 협력 등 논의

임재섭 2021. 12. 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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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3박 4일 간의 호주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13일에는 수도 캔버라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공동 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이후 전쟁기념관을 찾아 한국전쟁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의 만찬을 갖는다.

다만 외교적인 측면으로 볼 때 호주가 중국과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의 방문이어서 문 대통령의 고민도 적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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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중국 갈등 상황 우려엔 "모두 우리에게 중요한 국가"
12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박 4일간의 호주 국빈 방문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3박 4일 간의 호주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공항 출국장에서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나와 문 대통령 부부의 환송을 받으며 출국했다.

한국의 대통령이 호주를 국빈방문하는 것은 2009년 이후 12년 만으로, 특히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호주 측에서 처음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13일에는 수도 캔버라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공동 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이후 전쟁기념관을 찾아 한국전쟁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의 만찬을 갖는다.

14일에는 시드니로 이동해 호주의 야당인 노동당 앤서니 알바네이지 대표를 면담하고 호주 경제인들을 만나 핵심 광물 공급망의 안정적 구축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간담회를 한다. 문 대통령은 15일 귀국한다.

청와대 측은 "최근 요소수 사태에서 보듯 핵심 품목들의 경우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국빈방문은 원자재와 핵심광물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의 경우 희토류도 풍부하고 리튬이나 니켈 등 천연자원도 많이 생산되고 있어 이런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여지가 많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탄소중립 기술과 수소경제, 방산, 우주·사이버 등 미래 핵심분야에서의(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다만 외교적인 측면으로 볼 때 호주가 중국과 외교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의 방문이어서 문 대통령의 고민도 적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과 호주 등 이른바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국가들은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호주를 방문하는 것에 자칫 중국이 불편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호주와 중국 모두 우리에게 중요한 국가"라며 "양국과 우호적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각을 세우지 않으면서 실리를 꾀하려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국내 코로나19 확산 세가 엄중한 데다 호주에서도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순방을 나가는 것은 부적절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청와대는 "우리나라 역시 수행원 규모를 축소하고 전원 백신을 접종했다"면서 "대규모 행사를 지양하고 대표단의 이동을 제한하며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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