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치 연봉 하루만에 벌수도"..LG엔솔 따상 가면 직원 1인당 4억4000만원 차익

고득관 2021. 12. 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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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세계 2위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이 IPO(기업공개)에 나서면서 직원들의 우리사주조합 청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우리사주조합에만 2조5000억원 어치의 물량이 배정됐는데 직원수가 1만명에 육박하다보니 대부분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당일 '따상'(공모가 2배의 시초가에서 상한가)을 기록하면 직원 1인당 투자수익은 4억4000만원을 넘길 전망이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다음달 18~19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접수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우리사주조합분으로 총 공모 주식 4250만주의 20%인 850만주를 배정했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다음달 18일 하루 동안 진행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 희망범위는 25만7000원에서 30만원이다. 우리사주조합 배정 주식의 총액만 해도 2조1845억원에서 2조5550억원에 달한다. 역대 4위의 IPO였던 카카오뱅크의 전체 공모금액 2조5526억원에 맞먹는 규모다.

역대급 규모의 우리사주조합 물량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조합에서 대규모 실권주가 발생할 가능성을 낮게 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직원수도 많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직원수는 지난 9월말을 기준으로 9218명이다. 평균적으로 1인당 2억3700만원에서 2억7700억원 정도를 청약하면 우리사주조합 물량이 완판된다.

최근 대규모 IPO에서 직원들은 평균적으로 억대의 자사주를 신청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직원 1인당 13억6000만원어치의 자사주를 청약했다. SK바이오팜은 직원 1인당 5억5000만원, 하이브 5억240만원, 카카오뱅크 4억9000만원, SK바이오사이언스 3억5300만원 순이었다. 비교적 직원들의 청약 열기가 미지근했던 크래프톤에서도 직원 1인당 1억4000만원의 자사주를 청약했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상장 첫날 LG에너지솔루션이 따상을 찍으면 직원 한 명당 평균 4억4320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두게 된다. 올 3분기까지 이 회사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600만원이었다. 이를 연환산하면 5년치 연봉을 하루 만에 벌어들이는 셈이다.

우리사주조합은 일반 투자자와 달리 1년간의 보호예수가 묶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퇴사를 하게 되면 보호예수가 풀리기 때문에 SK바이오팜 등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한 곳에서 줄퇴사 행렬이 벌어지기도 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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