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자 올해보다 내년 대출 더 어렵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신용자일수록 내년에 올해보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과 은행권의 상황에 비춰볼 때 내년 은행권이 지켜야 할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가 올해보다 까다로워지면서 중·저신용자에게는 대출 숨통이 트이는 반면 고소득·고신용자에게 대출 규제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신용자일수록 내년에 올해보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과 은행권의 상황에 비춰볼 때 내년 은행권이 지켜야 할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가 올해보다 까다로워지면서 중·저신용자에게는 대출 숨통이 트이는 반면 고소득·고신용자에게 대출 규제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세 곳은 4.5%, 두 곳은 약 5%를 내년 증가율 목표로 제시했다. 앞서 금융 당국은 지난달 중순 은행들에 내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 제출을 요청하면서 내년 은행권의 가계대출을 평균 4.5% 수준에서 관리하겠다는 지침을 각 주요 시중은행에 직접 유선으로 전달했다. 이에 4.5%를 낸 곳은 ‘은행권 평균 정도로 관리하겠다’는 뜻을, 5%를 제출한 곳은 ‘올해 잘 관리했으니 내년 인센티브(혜택)를 기대한다’는 뜻을 당국에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 곳의 시중은행에서 내년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로 제시한 4.5%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 최소 기준인 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연초 금융 당국은 올해 가계대출의 증가율 목표치를 5~6%대로 제시했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올해 가계대출의 증가율은 △KB국민은행 5.43% △신한은행 6.30% △하나은행 4.70% △우리은행 5.40% △NH농협은행 7.10%이다. 12월 말에 이르면 5대 은행의 단순 평균 증가율이 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이보다 1.5%포인트나 낮게 관리하겠다고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차주(대출자)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고소득·고신용자일수록 올해보다 더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다고 입을 모았다. 당장 다음 달 1월부터 총대출액(신청액 포함)이 2억 원을 초과하면 차주별 DSR 40%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내년 7월부터는 총대출액이 1억 원 만 웃돌아도 DSR 규제를 받는다. DSR 산정 시 신용대출의 상환 만기도 7년에서 5년으로 짧아져 대출자 입장에서는 대출 여력이 더 줄어든다.
당국과 은행권은 대출 실수요자 대책의 하나로 다음 달부터 결혼·장례 등 특수한 사정이 인정되면 연 소득을 넘는 신용대출도 허용하기로 했지만 이 대출액 역시 DSR 산정 대상에는 포함되기 때문에 실제 대출 한도 증액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은행권의 분석이다.
다만 대출 한파 속에서도 중·저신용자의 가계대출 문은 내년에 다소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중·저신용자 대출, 정책서민금융을) 대출 총량 관리 한도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며 “구체적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금융권과 협의를 거쳐 12월 중 확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1월 말까지 5대 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실적은 은행별 전체 가계대출에서 적게는 2%, 많게는 3%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이 총량 관리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에 더 적극 나설 수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 4.5%는 자연 증가분만으로 금방 채워질 것”이라며 “은행권에서 중·저신용자를 겨냥한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고 있어 올해보다는 중·저신용자의 대출규모고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0만원 받는 카드 캐시백, 목표치 700억 초과했다
- 애플, 시총 3.5조 달러까지 간다는데…지금 팔까 보유할까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 주식개미 이재명 '공정회복하면 코스피 5,000 간다'
- '가성비' 노브랜드 버거도 오른다…판매가 2.8% 인상
- '불수능' 유일한 만점자 김선우 '국어 어려웠는데…'
- '동료 여경과 수차례 성관계, 경찰 간부'…법원, “파면 정당”
- 주식개미 이재명 '공정회복하면 코스피 5,000 간다'
- '강아지 19마리 고문해 죽인 범죄자 신상 공개를' 분노의 靑청원
- '여성이 젖소?'…서울우유, '여혐 광고'에 뒤늦게 '진심 사과'
- 마트 구석서 아들 소변 누인 엄마…'종이컵 2개' 두고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