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포커스]새 외국인타자 100만 달러가 대세 되나?..2021년 1명에서 2022시즌 야시엘 푸이그 등 4명으로 늘어나

정태화 2021. 12. 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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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KBO 리그를 호령할 외국인타자가 등장할까?

kt의 헨리 라모스는 스위치히터로 총액 100만달러로 2022시즌 새 외국인타자 영입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사진 kt 위즈]
KBO 리그 각 구단들의 2022시즌 외국인선수 '보물찾기'가 거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외국인선수 첫해 영입 상한액인 100만달러 타자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올시즌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022시즌 외국인선수로 10명을 제외한 20명을 보류선수로 공시했다.

보류선수에서 제외된 외국인선수는 워커 로켓(두산) 마이크 몽고메리(삼성) 샘 가빌리오(SSG) 앤더슨 프랑코(롯데) 등 투수 4명, 저스틴 보어(LG) 제이미 로맥(SSG) 딕슨 마차도(롯데) 프레스턴 터커(KIA) 에르난 페레즈(한화) 제라드 호잉(kt) 등 타자 6명이 KBO 리그를 떠났다.

이들을 대신하는 외국인선수는 12일 현재 7명이 입단계약을 마쳤다.

투수로는 애덤 플럿코(LG), 알버트 수아레즈(삼성) 등 2명이고 타자로 헨리 라모스(kt) 캐빈 크론(SSG) 야시엘 푸이그(키움) 도날드 스캇 피터스(롯데) 마이크 터그먼(한화) 등 5명이다.

제이미 로맥을 대체하는 SSG의 새 외국인타자 캐빈 크론은 메이저리그-일본프로야구를 거쳐 총액 100만달러로 KBO 리그에 입성했다.[사진 SSG 랜더스]
LG는 당초 타자인 보어만 보류선수에서 제외했으나 예상밖으로 투수 영입으로 방향을 틀면서 보류선수로 공시됐던 케이시 켈리와 앤드류 수아레즈 가운데 1명이 부득이 KBO 리그와 결별하게 됐고 키움도 외국인타자로 야시엘 푸이그를 전격 영입하면서 보류선수로 공시했던 윌 크레익은 재계약이 불발됐다.

앞으로도 보류선수로 공시된 외국인선수가 이처럼 재계약에 실패해 바뀔 경우가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보류선수들이 모두 재계약에 성공한다고 하면 로켓 가빌리오 프랑코를 대신할 외국인투수 3명과 보어와 터커를 대체할 타자 2명이 더 영입되어야 각 구단 3명씩 모두 30명의 외국인선수 구색이 맞춰진다.

2022년 KBO 리그에서 활약하게 될 새로운 외국인선수들을 영입한 각 구단들은 당연하지만 모두 호평 일색이다.

무엇보다 KBO 리그 첫해에 외국인선수 총액기준 최대액인 100만달러를 꽉 채운 선수가 2021시즌에 견주어 많아졌다는 데 눈길이 간다.

그라운드의 야생마, 메이저리그의 악동 등 다양한 별명을 갖고 있는 푸이그는 역대 KBO 리그에 입성한 타자들 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다.[사진 키움 히어로즈]
2021시즌 새롭게 KBO 리그를 밟은 외국인선수는 모두 12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상한액인 100만달러(계약금 인센티브 포함)을 받은 선수는 단 4명이었다. 워커 로켓(두산·계약금 25만 연봉 55민 이적료 20만달러), 다니엘 멩덴(KIA·계약금 30만 연봉 42만5천 인센티브 27만5천달러), 윌머 폰트(SSG·계약금 15만 연봉 85만달러) 라이온 힐리(한화·계약금 30만 연봉 50만 인센티브 20만달러)였다.

하지만 재계약 대상은 멩덴과 폰트에 그쳤고 로켓은 시즌 막바지인 10월 20일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간 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힐리는 시즌 도중 퇴출돼 에르난 페레즈로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으며 페레즈마저 적응에 실패하고 KBO 리그를 떠났다.

이렇게 2021시즌에서는 상한선 100만달러를 채운 외국인선수는 12명 가운데 투수가 3명, 타자 1명 등 4명으로 투수 비중이 높았지만 2022시즌은 7명 가운데 5명이 1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것도 투수 1명, 타자 4명으로 타자에 대해 더 적극적인 베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올시즌 통합우승에 빛나는 kt가 제라드 호잉을 대체하는 외국인타자로 스위치히터인 헨리 라모스와 연봉 75만달러, 인센티브 25만달러로 첫 100만달러 계약을 맺은데 이어 캐빈 크론(SSG), 알버트 수아레즈(삼성), 야시엘 푸이그(키움), 마이크 터그먼(한화)이 모두 외국인선수 첫해 상한액으로 계약을 마쳤다.

이들 중 수아레즈를 제외하고는 모두 타자들이다.

LA 다저스 시절의 푸이그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2022시즌에 활약할 타자 가운데는 푸이그가 KBO 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인지도가 가장 높다.

2013년 류현진이 LA 다저스에서 데뷔할 때 신인 타자로서 맹활약한 푸이그는 매 경기마다 야생마처럼 빠르고 힘센 활약으로 '쿠바의 야생마'란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누렸지만 통제가 어려운 성격탓으로 많은 구설수에 휩싸였다.

툭하면 훈련에는 지각을 하기가 일쑤였고 조그만 일에도 흥분해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키는가 하면 경기장 밖에선 음주 운전과 가정 폭력 혐의에다 성폭력 문제로 말썽을 빚기도 했다.

이런 문제들이 겹치면서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 861경기 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41득점 415타점 타율 0.277이라는 성적을 내고도 메이저리그에 입성하지 못하고 FA 미아가 되고 말았고 멕시칸리그에서 전전하다 이번에 KBO 리그로 입성하게 됐다.

이런 푸이그를 비롯한 100만달러 타자들의 대거 입성은 기존의 외국인타자들에게도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 KBO 리그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함께 외국인선수의 효용가치에 대해 투수 우대에서 타자 우대로 대세 전환의 신호탄이 될지도 관심거리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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