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한 20대男 구속 갈림길..보복살인 적용 검토

김대연 2021. 12. 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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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 동부지법은 12일 오후 3시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모(26)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또 이씨는 범행 이전 A씨의 가족과 만난 적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10일 A씨 어머니의 부검을 진행했으며, 이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등 정확한 범행 경위와 스토킹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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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서, 11일 '살인·살인미수 혐의' 이모씨 구속영장 신청
신변보호 받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 살해한 혐의 등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 동부지법은 12일 오후 3시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모(26)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송파경찰서는 지난 11일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10일 오후 피해자 A씨의 집인 송파구의 한 빌라에 찾아가 A씨의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A씨는 현장에 없어 화를 면했다.

당시 외출 중이던 A씨의 아버지가 아내와 전화 통화를 하다가 사건 발생을 인지하고 112신고 했지만, 5분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범행이 저질러진 뒤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어머니는 결국 숨졌고, 남동생은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현장에서 도주해 비어 있던 옆집 2층의 창문을 깨고 들어가 숨어 있었지만,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의 아버지는 지난 6일 “딸이 감금당해 있는 것 같다”며 강남경찰서에 최초로 신고했고, 소재 파악에 나선 경찰은 대구에서 A씨와 이씨를 찾았다.

당시 A씨는 경찰에 성폭력 피해를 봤다고 진술했지만, A씨와 이씨의 진술이 상반된다는 점 등을 이유로 임의동행했던 이씨를 별다른 조치 없이 귀가 조처한 뒤 수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지난 7일부터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었으나 신변보호 조치 이후 스마트워치나 다른 방법으로 112신고를 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A씨의 휴대전화는 파손된 상태다.

하지만 이씨는 나흘 만에 서울로 올라와 흉기를 미리 준비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 공범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애초에 A씨의 가족을 노린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경찰은 이씨가 A씨와 그 가족이 자신을 신고한 것에 앙심을 품고 보복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또 이씨는 범행 이전 A씨의 가족과 만난 적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이씨가 A씨를 상대로 스토킹한 전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0일 A씨 어머니의 부검을 진행했으며, 이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등 정확한 범행 경위와 스토킹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김대연 (bigkit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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