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묘서동처'는 무슨 뜻?

이창명 기자 2021. 12. 12. 10: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학 교수들이 2021년을 정의하는 사자성어로 '묘서동처'(猫鼠同處)를 뽑았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 교수 880명이 6개의 사자성어 중 2개씩 선정한 결과, 1760표 가운데 514표(29.2%)가 '묘서동처'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았다고 12일 밝혔다.

묘서동처는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가 추천했다.

묘서동처를 지지한 교수들은 대부분 "여야 가릴 것 없이 권력자들이 한패가 되어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 뜻으로 '도둑 잡을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됐다'는 비유에 쓰여
대학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은 '묘서동처(猫鼠同處)' 휘호. 정상옥 전 동방문화대학원대 총장(문학박사)이 직접 썼다. /사진제공=교수신문

대학 교수들이 2021년을 정의하는 사자성어로 '묘서동처'(猫鼠同處)를 뽑았다.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 뜻으로 '도둑 잡을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됐다'는 비유에 쓰인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 교수 880명이 6개의 사자성어 중 2개씩 선정한 결과, 1760표 가운데 514표(29.2%)가 '묘서동처'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았다고 12일 밝혔다.

'묘서동처'는 중국 당나라 역사를 기록한 '구당서'에 처음 등장한다. 한 지방 군인이 집에서 고양이와 쥐가 같은 젖을 빨고 서로 해치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의 상관은 그 고양이와 쥐를 임금에게 바치자 중앙관리들은 복이 들어온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한 관리는 "이 사람들이 정신을 잃었다"며 한탄했다.

묘서동처는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가 추천했다. 최 교수는 "각처에서, 또는 여야 간에 입법과 사법, 행정의 잣대를 의심하며 불공정하다는 시비가 끊이질 않았다"며 "국정을 엄정하게 책임지거나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시행하는 데 감시할 사람들이 이권을 노리는 사람들과 한통속이 돼 이권에 개입하거나 연루된 상황을 수시로 봤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묘서동처를 지지한 교수들은 대부분 "여야 가릴 것 없이 권력자들이 한패가 되어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고 답했다. 또 다음과 같은 이유로 묘서동처 선정 이유를 밝혔다.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처럼 정치 지도자들의 행태는 여야를 막론하고 겉모습만 다를 뿐, 공리보다는 사욕에 치우쳤다(60대·인문) △현 난국은 여야, 진보와 보수 구별 없이 기득권층의 야합으로 나타난 것(50대·사회) △범죄자를 잡아야 할 사람들이 범죄자를 두둔하고 옹호·변호하니 통탄할 노릇(60대·의약) 등이다.

내년 대선을 걱정하는 의미로 묘서동처를 선택한 교수들도 있었다. 이들은 "누가 덜 썩었는가 경쟁하듯, 리더로 나서는 이들의 도덕성에 의구심이 가득하다"거나 "상대적으로 덜 나쁜 후보를 선택해 국운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했다.

[관련기사]☞ 이효리, 돌아온 '디바'의 자태…어깨 드러낸 드레스 "어디 거?"결혼 전부터 유부남과 8년 외도, 남편에 들키자 불륜남으로 몰아 위자료 요구"15개월 아들 잠들면 성인 화보 찍어"…연 3억 버는 30대 엄마이영자, 여자 연예인 싸움 1위…근육질 이시영과 팔싸움 '승리'처음 본 女 엉덩이 움켜쥔 남성들…항소했지만...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