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설계자 박지영 vs. 수호자 이세영, 본격 '암투' 시작

2021. 12. 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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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이세영과 박지영이 이준호의 안위를 둘러싸고 정면 대립각을 세우며 본격적인 암투를 시작했다.

11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10회에서는 덕임(이세영)이 광한궁을 벗어나지 못해 곤란을 겪고 있는 서상궁(장혜진)의 상황을 목격한 뒤 서상궁을 지키고 광한궁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행동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덕임은 제조상궁 조씨(박지영)가 처소를 비운 사이, 연판장을 찾아 서상궁의 이름을 지우기 위해 그 처소를 뒤졌다. 덕임은 그 곳에서 광한궁으로 향하는 비밀문을 발견한 것에 이어 제조상궁이 감금해 둔 박상궁(차미경)까지 구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박상국이 이산을 만나 전하려고 했던 물건인 휘항도 손에 넣었다.

한편, 같은 시간 예정보다 일찍 돌아온 제조상궁은 처소 앞에 몰려있는 덕임의 동료들을 보고 덕임이 자신의 행적을 쫓고 있음을 직감했다. 제조상궁은 아랫사람에게 당장 덕임을 자신의 눈 앞에 데려다 놓으라고 명했지만, 덕임이 이미 박상궁을 빼낸 현장을 허무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산을 해하려는 제조상궁 조씨와 그 실체를 밝히려고 행동에 나선 덕임의 싸움이 조용히 시작된 것이다.

앞서 제조상궁은 홍정여(조희봉)가 영조(이덕화)에게 "세손이 수많은 군사를 거느린 제왕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역모라는 핑계를 대고 있다"고 아뢰게 조종해 영조가 이산을 오해하게 만들었다. 제조상궁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영조를 위한 연회에서 영조에게 저주의 음식이나 다름없는 게장과 생감을 내놓고, 이를 이산이 준비한 것처럼 꾸며 그를 완전히 궁지로 몰아넣었다. 이미 이산에 대한 오해와 불신이 생긴 영조는 저주의 음식들을 보고 격분했고, 제조상궁의 큰 그림이 완성됐다.

이처럼 박지영은 세손을 끊임없이 끌어내리려고 하는 제조상궁의 치밀함을 카리스마 있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 날 방송에서 이덕화의 사과와 회고를 듣고 마음이 녹는 듯한 눈물연기와 상궁의 삶을 허무하게 돌아보는 감정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캐릭터를 더욱 풍성하게 완성시켰다.

이에 맞선 이세영의 내공 또한 만만치 않다. 이세영은 이준호의 사랑 고백을 완곡하지만 단호하게 거절하며 시청자들의 애틋함을 자아냈고, 그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제조상궁의 처소로 거침없이 향하는 대범함까지 담아내며 유일무이한 궁녀 캐릭터 성덕임을 호연으로 빼곡히 채우고 있다.

이준호 안위를 두고 불꽃 튀는 싸움을 시작한 박지영과 이세영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가 후반전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히는 가운데, 시청률과 화제성을 '올킬'하고 있는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사진= MBC 방송 화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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