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연준의 입'에 달린 코스피 운명

고준혁 2021. 12. 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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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흔들렸던 코스피가 또 다른 장애물을 만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FOMC 회의를 비롯해 주요국 통화정책이 예정돼 있으나 미국채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70bp(1bp=0.01%p)대까지 하락한 등 시장은 이미 연준위원들의 긴축적인 성향을 반영했다"며 "금리인상을 단행한 지난 2015년 이후 개최된 12월 FOMC 회의와 코스피 수익률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회의 전주 수익률(T-5)은 평균 0.80%를 기록해 회의 후 2주간(T+10) 수익률 0.32%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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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12월 FOMC 예정..조기 테이퍼링 종료 예상
"美 국채 단기 스프레드 이미 70bp까지 하락..선반영"
"美 11월 PPI 중요..높다면 긴축과 연결돼 스태그 우려"
"멀리 보고 2022년 실적株 대응 추천"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흔들렸던 코스피가 또 다른 장애물을 만난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이를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13~17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900~3100으로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980~3080을 예상했다.

12월 FOMC는 오는 16일(현지시간)에 예정돼 있다. 시장은 연준이 내년 3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종료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12월 FT-IGM이 조사한 최신 설문 결과, 내년 3월 종료를 예상하는 응답이 전체 56%에 달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입이 열리지 않았음에도 통화정책 정상화의 가속화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며 “시장 혼란을 일으키는 불투명한 정책 입장 표명은 중앙은행의 신뢰성 훼손에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고 내년 기준금리 인상이란 구체적이고 명시적인 표현을 통해 시장과의 소통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시장이 연준이 통화정책을 빠르고 강하게 정상화시킬 거란 점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FOMC 회의를 비롯해 주요국 통화정책이 예정돼 있으나 미국채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70bp(1bp=0.01%p)대까지 하락한 등 시장은 이미 연준위원들의 긴축적인 성향을 반영했다”며 “금리인상을 단행한 지난 2015년 이후 개최된 12월 FOMC 회의와 코스피 수익률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회의 전주 수익률(T-5)은 평균 0.80%를 기록해 회의 후 2주간(T+10) 수익률 0.32%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전했다.

FOMC 회의 전인 14일 발표가 예정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중요하단 진단도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는데, 이번 11월 PPI도 0.6% 오른다고 시장이 예상하고 있다”며 “생산자물가의 가파른 상승세와 조기 테이퍼링이 결합되면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오미크론 변이 관련 추가 연구결과와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이 변수로 지목된다. 변수가 많은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내년 실적이 양호할 업종을 선별해 접근하는 전략이 추천된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가지수 방향성에 대한 베팅보단 중장기 관점에서 2022년 양호한 성과가 기대되는 업종을 선별해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대형 경기민감주(반도체, 자동차, 은행)와 리오프닝 관련주(유통, 항공)에 주목한다”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 대비 주가가 안 좋은 업종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반도체와 IT 하드웨어다”라며 “이밖에 11월 중순 이후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된 반면 수익률이 부진했던 테마와 업종은 인플레이션(기계), 리오프닝(음식료, 호텔레저), 메타버스(미디어/엔터)”라고 전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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