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오정세, 주인공도 일냈다..'엉클' 첫방 합격점 (종합)

박소영 2021. 12. 1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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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엉클’이 코미디 감성과 진한 감동이 어우러진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첫 방송부터 주말 안방극장에 ‘훈풍 에너지’를 드리웠다.

지난 11일(토) 밤 9시 첫 방송된 TV CHOSUN 새 토일미니시리즈 ‘엉클’(연출 지영수/극본 박지숙/제작 하이그라운드, 몬스터유니온)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2.4%, 분당 최고 2.7%를 기록, 삼촌 왕준혁(오정세)과 조카 민지후(이경훈)가 우여곡절한 하루 끝에 가족이 된, 감동의 이야기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극중 왕준혁은 드넓은 바다 위 요트에서 노래를 부르는 상상을 하며 행복에 만끽했지만, 현실은 사기당한 돈을 갚기 위해 고기잡이배에 올라 선원들에게 요리를 해주는 처지였던 상황. 더욱이 허름한 집에서 아이돌 그룹의 무대를 보던 왕준혁은 1년 전 친구에게 사기당한 뼈아픈 기억을 떠올리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다음날, 왕준혁은 자신을 배신하고 10년 만에 연락을 한 누나 왕준희(전혜진)의 전화를 쌀쌀맞게 끊었지만, 조카를 돌봐달라는 말과 함께 이혼했다는 왕준희의 소식을 외면하지 못하고 결국 다음날 조카 민지후를 데리러 학교로 향했다.

그러나 조카 민지후를 만난 왕준혁은 허름한 행색으로 인해 학부모들에게 바바리맨으로 오해받는가하면, 주유소 직원에게 아동학대범으로 의심을 받는 등 좌충우돌 하루를 보냈다. 그날 저녁, 왕준혁이 편의점 음식으로 근사하게 차려낸 한 상을 즐기던 민지후는 왕준혁의 꿈인 뮤지션을 언급하며 “지금은 꿈을 포기했어요?”라고 물었던 터. 이에 왕준혁이 “너한테 도둑맞은 거지. 너라고 도둑맞은 내 꿈이. 내 꿈 훔쳐가서 네가 태어났으니까”라고 답했다. 이를 듣고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혼자 집에 가겠다고 나선 민지후는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우울한 얼굴로 횡단보도를 걸었고, 순간 빨간불로 바뀐 신호를 보지 못해 차에 치일 뻔했지만, 그 순간 왕준혁이 나타나 민지후를 구해냈다.

이후 누나 왕준희의 집에 민지후를 데려다 준 왕준혁은 자신의 오디션 우승상금을 가져간 누나에 대한 원망과 미움을 터트리며 자리를 박차고 나섰다. 그러나 ‘저 때문에 꿈이 엉망이 되셔서 죄송합니다’라는 조카 민지후의 문자와 왕준희가 했던 “가족이잖아. 쟤 네 조카라고”라는 말을 되뇌며 자괴감을 느꼈다. 다음날 왕준혁은 차마 원양어선 배에 타지 못하고 민지후가 홀로 있는 반 모임에 수염을 걷어낸 말끔한 차림으로 등장했다. 이어 “제가 저 녀석 삼촌이에요. 엉클”이라며 민지후와 눈을 마주친 후 살며시 미소를 짓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따뜻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이와 관련 ‘엉클’은 첫 방송부터 눈과 귀를 사로잡는 코미디 감성은 물론, 열연으로 빚어낸 캐릭터들의 티키타카 호흡, 유쾌한 화면 전환과 시각효과 등 갖가지 흥미 요소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난생처음 만난 삼촌 왕준혁과 조카 민지후의 티격태격 콤비 호흡은 보는 사람들의 자동 미소를 유발했다. 이에 더해 이혼 후 아이와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려는 왕준희, 10년 만에 만난 왕준희와 왕준혁 남매의 이야기 역시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엉클’만의 유쾌한 힐링 감성을 발산했다.

무엇보다 오정세, 전혜진, 이경훈, 박선영, 이상우, 이시원, 황우슬혜 등 배우 군단은 캐릭터와 혼연일체된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먼저 오정세는 뮤지션부터 어부, 허름한 행색, 말끔한 정장 차림까지 천연덕스러운 변신에 코미디 내공과 촘촘한 감정선을 녹여낸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체 불가 배우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또한 전혜진은 주변의 수군거림에도 꿋꿋이 전진하려는 돌싱 워킹맘의 왕준희를 호소력 짙은 감정 연기로 표현, 흡인력을 높였다. 민지후 역 이경훈 역시 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모습부터 눈치코치 백단이 돼버린 어른이의 모습까지 감정의 변주를 그려내며 ‘연기 신동’의 면모를 발휘했다.

여기에 집단 차별주의의 중심인 ‘로얄 맘블리’ 클럽 회장 박혜령 역 박선영, 왕준희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넸던 주경일 역 이상우, 왕준혁이 뮤지션 제이킹이던 시절 깊은 인연을 쌓았던 민지후의 초등학교 선생님 송화음 역 이시원, ‘로얄 맘블리’ 일원으로 통통 튀는 매력을 보였던 김유라 역 황우슬혜 등은 짧은 등장이었지만 특별한 존재감으로 극을 꽉 채웠다.

한편 TV CHOSUN 새 토일미니시리즈 ‘엉클’ 2회는 12일(오늘) 밤 9시에 방송되며, VOD는 웨이브(wavve)에서 독점 공개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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