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희망' 조송화가 놓친 골든타임, 가장 중요한 배구팬에게 사과 무시

한재현 2021. 12. 1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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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IBK 기업은행 항명사태 중심 세터 조송화가 무단 이탈을 부정하며 현역으로서 생명을 이어가고 싶어 한다.

거듭되는 조송화와 기업은행 사태에 배구팬들의 피로는 극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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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화성 IBK 기업은행 항명사태 중심 세터 조송화가 무단 이탈을 부정하며 현역으로서 생명을 이어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는 중요한 과정을 빼 먹었다.

조송화는 지난 10일 한국프로배구(KOVO)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팀 이탈에 따른 항명사태 관련 소명자료를 제출했다. 팀을 떠난 지 3주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상벌위 참석 후 “구단 소속이기에 인터뷰를 할 수 없었다. 선수생활 지속 의지는 분명하다”라고 전했다.

조송화의 대리인인 ‘법무법인 YK’ 조인선 변호사는 “기업은행 구단 관계자가 지난 11월 18일 ‘무단 이탈이 아니다. 단지 선수가 아픈 상황이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구단 스스로 (무단 이탈을)인정하지 않았다. 선수는 본인과 생명을 관리해야 했다. 언론에서 말하는 무단이탈은 구단에서 인정하지 않았고,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라며 그동안 조송화를 둘러싼 비난과 오해를 불식시키려 했다.물론 자신의 현 상황을 정당화해 복귀할 분위기를 만들 의도였다.

그러나 정작 조송화 측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한 가지를 빼 먹었다. 바로 배구팬들에게 사과다.

조송화가 이유가 어찌됐든 자신의 행동 하나로 대한민국 배구계를 전부 뒤집었다. 항명사태와 팀 이탈로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기업은행은 이로 인해 팀 분위기와 성적이 곤두박질쳤고, 서남원 전 감독을 비롯해 구단 프런트까지 옷을 벗어야 했다. 그와 관련된 김사니 전 코치 역시 비난을 면치 못하고 물러나야 했다. 상식을 벗어난 기업은행의 행보에 전 배구계에서 밉상이 됐다.

지난 여름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로 여자 배구에 열광했던 팬들도 상처 받았다. 거듭되는 조송화와 기업은행 사태에 배구팬들의 피로는 극에 달했다. 배구를 즐겨도 시원치 않을 판에 논란만 나오니 배구팬들이 서서히 등 돌려도 할 말이 없다.

조송화는 팬들과 배구계에 단 한 마디도 사과 없이 대리인을 앞세워 자신의 권리만 주장하고 있다. 만약, 법정 싸움에서 승리하더라도 당당히 동료들과 팬들 앞에 설 수 있을지 의문이다. 1년 전 ‘학교폭력’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는 진정성 없는 사과에 피해자 고소 시도로 비난여론에 불을 붙였다. 국내에서 더 뛰지 못한 두 자매는 도망치듯 무대로 떠났다. 이대로라면 조송화도 비슷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그가 3주 만에 나온 공식석상에서 잘잘못을 떠나 팬들과 배구계에 진정으로 사과라도 했다면, 한 번쯤 믿어주고 기다렸을 지 모른다. 그러나 조송화는 사과 없는 이기주의적 행동만 보였다. 결국, 팬들이 용서하지 않은 복귀는 없다. 조송화는 이렇게 자신의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쳤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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