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조 잠실 마이스 수주전, 이름값 밀린 한화·HDC 연합 승리 비결은

유엄식 기자 2021. 12. 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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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설계안, 초과수입 공유, 신재생에너지 비율 등 높은 평가
한화 컨소시엄이 제안한 잠실 마이스 복합시설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역대 민간 복합시설 개발사업 최대인 2조1000억원 규모의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10대 대형 건설사 중 7곳이 참여한 무역협회 컨소시엄이 우세할 것이란 업계 예상을 깬 결과였다. 독창적 디자인과 개발이익보다 공공성을 강조한 제안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건설이 주간사인 '서울 스마트 마이스 파크'를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35만여 ㎡의 부지에 전시·컨벤션 시설(12만㎡), 야구장(3만5000석), 스포츠 다목적 시설(1만1000석)과 호텔(900실), 문화·상업시설, 업무시설 등 복합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조1672억원(2016년 사업비 기준)으로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하는 복합시설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한화 끌고, HDC 밀고…복합개발 성과 강조, 공공 환수조건 최적화 주효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한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중흥건설, 우미건설, 하나금융투자, 신한은행, 이지스자산운용, HDC자산운용, 넥슨, 킨텍스, 아이파크몰,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리조트, 한화큐셀, 한화시스템 등 16개 기업이 참여한다.

지분 39%를 보유한 한화그룹이 컨소시엄을 이끌고 20%의 지분을 쥔 HDC그룹과 건설·금융·운영 분야 기업이 뒷받침했다.

심사를 맡은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 주관 평가위원회는 △개발구상 계획 △설계·시공계획 △운영계획 △공익성 등을 종합 평가한 끝에 한화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택했다.

서울시가 한화 컨소시엄을 선택한 이유로 우선 독창적 디자인에 주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는 이번 수주전에 대비해 미국 양키스타디움,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등 전 세계 다양한 랜드마크 밑그림을 그린 글로벌 1위 설계업체 파퓰러스와 손잡았다.

개발이익보다 공익성을 앞세운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원동력으로 꼽힌다. 한화 컨소시엄은 잠실 마이스 사업 평가항목 대부분이 A~E 등급을 부여한 절대평가이나, 환수기준수입 적정성 지표는 상대평가 방식을 적용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개발 이후 초과 운영수입 중 시민에게 돌아갈 금액을 한화 컨소시엄이 더 높게 제시한 게 주효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화 컨소시엄 관계자는 "공공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도출한 결과물을 사업제안서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지속 가능성 분야에서도 한화 컨소시엄이 제안한 '탄소중립 컴플렉스' 구상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화 컨소시엄은 잠실 마이스 복합개발 시설에 적용할 신재생에너지 자립도를 의무비율보다 2배 이상 높게 설정했다. 이를 위해 태양광은 물론 한화그룹 내 수소 관련 계열사 기술 역량을 총결집해 수소의 생산과 수송, 압축저장, 충전 과정을 모두 포함한 도심형수소 벨류체인을 제안했다.
시공능력 격차 극복한 성과, 상생협력안 등도 높은 평가
한화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국내 복합개발과 민자개발 분야에서 다수의 성과를 거둔 점도 주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건설은 서울역 북부역세권(약 2조원) 대전역세권(약 1조원) 수서역 환승센터(약 1.2조원)의 개발사업을 주관하고 있으며 HDC현대산업개발도 2조5000억원 규모 광운대역세권 개발을 비롯해 용산철도병원부지, 청라의료복합타운 등 랜드마크 개발사업에서 위상을 높였다.

지역 발전과 상생협력을 위해 제시한 방안도 높은 평가를 받은 요인이다. 한화 컨소시엄은 시설 내 창업지원 오피스와 마이스 허브 공간을 제공해 관련 산업체를 집결해서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고, 기존 상권과 연계하는 상생지원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메타버스, 자율주행셔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차세대 신기술을 개발사업에 반영한 점도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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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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