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조 잠실 마이스 수주전, 이름값 밀린 한화·HDC 연합 승리 비결은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역대 민간 복합시설 개발사업 최대인 2조1000억원 규모의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10대 대형 건설사 중 7곳이 참여한 무역협회 컨소시엄이 우세할 것이란 업계 예상을 깬 결과였다. 독창적 디자인과 개발이익보다 공공성을 강조한 제안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건설이 주간사인 '서울 스마트 마이스 파크'를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35만여 ㎡의 부지에 전시·컨벤션 시설(12만㎡), 야구장(3만5000석), 스포츠 다목적 시설(1만1000석)과 호텔(900실), 문화·상업시설, 업무시설 등 복합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분 39%를 보유한 한화그룹이 컨소시엄을 이끌고 20%의 지분을 쥔 HDC그룹과 건설·금융·운영 분야 기업이 뒷받침했다.
심사를 맡은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 주관 평가위원회는 △개발구상 계획 △설계·시공계획 △운영계획 △공익성 등을 종합 평가한 끝에 한화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택했다.
서울시가 한화 컨소시엄을 선택한 이유로 우선 독창적 디자인에 주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는 이번 수주전에 대비해 미국 양키스타디움,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등 전 세계 다양한 랜드마크 밑그림을 그린 글로벌 1위 설계업체 파퓰러스와 손잡았다.
개발이익보다 공익성을 앞세운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원동력으로 꼽힌다. 한화 컨소시엄은 잠실 마이스 사업 평가항목 대부분이 A~E 등급을 부여한 절대평가이나, 환수기준수입 적정성 지표는 상대평가 방식을 적용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개발 이후 초과 운영수입 중 시민에게 돌아갈 금액을 한화 컨소시엄이 더 높게 제시한 게 주효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화 컨소시엄 관계자는 "공공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도출한 결과물을 사업제안서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지역 발전과 상생협력을 위해 제시한 방안도 높은 평가를 받은 요인이다. 한화 컨소시엄은 시설 내 창업지원 오피스와 마이스 허브 공간을 제공해 관련 산업체를 집결해서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고, 기존 상권과 연계하는 상생지원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메타버스, 자율주행셔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차세대 신기술을 개발사업에 반영한 점도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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