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림의 연예담] 예사롭지 않은 '사극' 열풍

김유림 기자 2021. 12. 1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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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드라마가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사진은 KBS2 ‘연모’, MBC ‘옷소매 붉은 끝동’, KBS2 ‘꽃피면 달 생각하고’, KBS ‘태종 이방원’ 포스터(위쪽부터 시계방향). /사진=KBS, MBC 제공

안방극장에 사극 열풍이 불고 있다. 종영한 SBS ‘홍천기’를 시작으로 방송중인 KBS2 ‘연모’, MBC ‘옷소매 붉은 끝동’, tvN ‘어사와 조이’도 시청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며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여기에 5년만에 부활해 지난 11일 첫 방송된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까지 그동안 소외받던 사극이 안방극장을 강타하고 있다.
지난 10월26일 종영한 SBS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지닌 여주인공과 붉은 눈의 남주인공이 그린 판타지 로맨스로, 최고 시청률 10%대(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넘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판타지 사극인만큼 CG면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안효섭-김유정의 케미와 새로운 도전으로 호평 받았다.


'연모' '어사와 조이' '옷소매' 등 인기 고공행진


KBS 2TV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드라마로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극본 이재윤, 연출 유종선·남성우·정여진) 역시 시청률 4~5%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선방 중이다. ‘어사와 조이’는 엉겁결에 등 떠밀려 어사가 돼버린 허우대만 멀쩡한 미식가 도령과 행복을 찾아 돌진하는 조선시대 기별 부인(이혼녀)의 ‘신개념 코믹 사극’을 표방한다.

현재 대한민국 사극 열풍의 중심에 서 있는 대세 드라마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은 그동안 10%대 시청률을 넘기가 어려웠던 MBC 드라마국의 희망이 됐다. 4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유지하며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인기몰이중인 ‘옷소매’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강미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궁녀 성덕임(이세영 분)과 제왕 이산(이준호 분)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다.

'옷소매'는 후반부 돌입에 앞서 더욱 탄탄한 스토리와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연장을 확정, 예정된 16회 방송분에 1회를 추가해 총 17회차를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5년만에 부활한 정통 대하사극 '이방원'도 가세


여기에 지난 11일 밤 9시40분 첫방송된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이 가세했다. KBS가 2016년 ‘장영실’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정통 대하사극으로 방영 전 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명품배우 김영철과 선동혁, 김명수 등 KBS 대하사극의 1등 공신들이 다시 뭉쳤다.

대하 사극에서는 신선한 얼굴인 주상욱이 주인공 이방원 역할을 맡았다.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작품으로 첫방송 이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연모’ 후속으로 오는 20일 첫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유승호, 이혜리, 변우석, 강미나가 출연한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아술아술’ 추격 로맨스다.

유승호가 연기하는 남영은 오직 정도만을 걷는 선비의 기개와 기품을 가진 인물, 이혜리는 먹고살기 위해서라면 남들의 시선과 뒷말 따위 못 들은 척하는 ‘날품팔이 아씨’ 강로서로 변신, 암암리에 운영되는 밀주방을 우연히 발견하고 나라가 금지한 밀주 사업에 뛰어드는 인물이다.


사극 열풍, 내년에도 계속된다 


내년 상반기에도 사극 열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KBS2 새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은 반정으로 왕이 된 선종과 그 뒤를 이어 조선의 왕이 된 이태(이준 분)의 이야기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절대 군주를 꿈꾸는 이태와 왕을 ‘왕실의 꽃’으로 만들려는 박계원(장혁 분)의 팽팽한 정치 대립, 궁중 권력 다툼에 휘말리게 된 자유로운 영혼 유정(강한나 분)의 모습을 그린다.

이외에도 박형식, 전소니가 호흡을 맞추는 tvN ‘청춘이여 월담하라’(가제)가 촬영 중이다. tvN 새드라마 ‘청춘이여 월담하라’는 하루아침에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천재소녀와 미스터리한 저주에 걸린 왕세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김혜수가 출연을 검토중인 tvN 새 드라마 ‘슈룹’도 제작 준비중이다. ‘슈룹’은 왕실 골칫거리인 사고뭉치 왕자들을 왕세자로 만들어야 하는 극한 중전의 분투기를 그리는 블랙코미디 팩션 사극으로 김혜수는 극 중 자식들을 위해 기품도 버릴 수 있는 중전 임화령 역을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수가 ‘슈룹’ 출연을 확정한다면 2002년 ‘장희빈’ 이후 약 20년 만에 사극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K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고 사극에 대한 글로벌적인 인기가 많아지면서 내년에도 사극 열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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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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