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반납' 125억 포수의 책임감.."감독님 스트레스 내년은 기쁨으로"

김민경 기자 2021. 12.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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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우승을 목표로 해서 감독님이 올해 받은 스트레스를 내년에는 기쁨으로 돌려드리고 싶다."

양의지는 "감독님께서 올해 정말 많이 힘드셨다. 나도 정말 힘들었지만, 감독님도 힘드셨을 것 같다. 내년에 우승을 목표로 해서 감독님이 올해 받은 스트레스를 내년에는 기쁨으로 돌려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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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양의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내년에 우승을 목표로 해서 감독님이 올해 받은 스트레스를 내년에는 기쁨으로 돌려드리고 싶다."

NC 다이노스 안방마님 양의지(34)는 2년 만에 주장 완장을 내려놨다. 올 시즌을 마치자마자 결정된 일이다. 양의지는 2018년 시즌 뒤 NC와 4년 12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포수와 4번타자로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이적 2년째였던 지난해부터 주장을 맡아 더그아웃 리더 임무까지 해냈다. 주장을 맡자마자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고,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회장직까지 맡으면서 더더욱 바쁜 나날을 보냈다.

양의지는 사실 선수협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주장 완장을 다른 선수에게 넘기려 했다. 그러나 이동욱 NC 감독이 한번 더 팀을 이끌어주길 부탁해 그러지 못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NC가 꾸준히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한번 더 양의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올해 NC는 67승68패9무에 그쳐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전반기 막바지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등 주축 선수 4명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해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여파가 컸다. 후반기는 빈자리에 최정원, 박준영, 김기환, 김주원 등 패기 가득한 젊은 선수들을 기용한 효과를 봤지만, 5강 싸움에서 살아남기는 역부족이었다.

양의지도 이적 후 스스로 가장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올해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480타수 156안타), 30홈런, 111타점을 기록하며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수비로 도움이 못됐다는 마음이 더 컸다. 팔꿈치 쪽이 좋지 않았는데, 2020 도쿄올림픽을 다녀온 뒤로 상태가 더 안 좋아져 한동안 휴식을 취하고 지명타자로 뛰는 등 관리를 받아야 했다. 내년에는 포수로 다시 정상에 서겠다는 의지가 어느 해보다 강하다.

이 감독과 약속한 1년도 다 채웠고, 다음 시즌에는 안방마님의 임무를 충술히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양의지는 "내년에는 주장을 하지 않고 옆에서 잘 보조하려 한다. 선수협 회장을 맡으면서 감독님께 주장을 내려놓아야 할 것 같다고 했을 때 1년만 더 해달라고 부탁하셨다. 감독님께서 약속을 했으니까 지키겠다고 이야기하셔서 내년에는 다른 친구가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장의 부담은 내려놨지만, 책임감은 여전하다. 올해는 이 감독에게 힘이 되지 못했다는 마음이 크기에 올겨울은 더더욱 철저히 몸을 만들며 시즌을 준비하려 한다. 양의지는 "감독님께서 올해 정말 많이 힘드셨다. 나도 정말 힘들었지만, 감독님도 힘드셨을 것 같다. 내년에 우승을 목표로 해서 감독님이 올해 받은 스트레스를 내년에는 기쁨으로 돌려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양의지는 최근 둘째 딸 소윤을 품에 안았다. 출산할 때 아내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했지만, 다행히 아내와 딸 모두 지금은 건강하다.

아빠 양의지는 "아내가 몸이 안 좋아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예쁜 둘째를 낳아서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첫째 딸 소율이랑 소윤이까지 둘 다 건강하게 잘 컸으면 좋겠다. 안 아프고 건강하기만 바란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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