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계약→마리화나→약물 적발..'6년 공백' 악마의 재능, 개과천선 노린다

조형래 2021. 12. 12. 0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대 8년의 장기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유망주.

하지만 유망주는 유망주였을 뿐 그라운드 밖에서 온갖 물의를 일으키면서 잊혀졌던 존 싱글턴(30)이 재기를 노린다.

문제는 장기 계약 전부터 싱글턴은 '시한폭탄' 같은 존재였고 실패의 조짐이 있었다는 것.

밀워키는 싱글턴과 함께 과거 SK(현 SSG)에서 뛰었지만 부상으로 기량을 펴지 못한 타일러 화이트와도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조형래 기자] 최대 8년의 장기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유망주. 하지만 유망주는 유망주였을 뿐 그라운드 밖에서 온갖 물의를 일으키면서 잊혀졌던 존 싱글턴(30)이 재기를 노린다.

좌투좌타의 1루수 싱글턴은 최근 밀워키 브루워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 이후 메이저리그 기록이 없고 그의 이력은 방황과 실패로 점철되어 있다. 올해는 그나마 멕시칸리그에서 활약했지만 여전히 의문부호가 따르는 선수다. 그의 과거 이력 때문에 시선이 곱지 않다.

싱글턴은 지난 2008년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았고 2011년,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됐다. 장타력에서 인정을 받으며 최고 유망주로 발돋움했다. 2012년 더블A에서 타율 2할8푼3리 21홈런 79타점 OPS .893의 기록을 남겼다.

휴스턴의 유망주 군단의 대표는 호세 알투베, 알렉스 브레그먼, 카를로스 코레아다. 하지만 유망주 군단의 선두 격에 싱글턴이 있었다. 그만큼 휴스턴의 기대는 컸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데뷔도 하기 전인 2014년 5년 보장 1000만 달러, 구단 옵션까지 포함할 경우 최대 8년 3500만 달러까지 늘어나는 장기 계약을 맺기도 했을 정도다.

장기계약 직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95경기 타율 1할6푼8리(310타수 52안타) 13홈런 44타점 OPS .62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장타력은 확인했다. 하지만 이듬해에는 19경기 타율 1할9푼1리 1홈런 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이후 성장세가 정체되면서 2년 간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지 못했다.

문제는 장기 계약 전부터 싱글턴은 ‘시한폭탄’ 같은 존재였고 실패의 조짐이 있었다는 것. 2013년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이미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후에도 마리화나 유통과 음주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다. 그럼에도 휴스턴은 장기계약을 안겨준 셈이다.

결국 5년 계약 마지막 해인 1월, 금지약물을 복용이 적발됐다. 3번째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되며 10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휴스턴은 5월, 그를 방출했다.

이후 그 어떤 리그에서도 기록이 없는 싱글턴이었다. 2020년, 마음을 다잡고 멕시칸리그에서 뛰기로 했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리그가 취소됐다. 올해 멕시칸리그로 다시 돌아왔다.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 팀에서 46경기 타율 3할2푼1리(137타수 44안타) 15홈런 36타점 OPS 1.196으로 녹슬지 않은 장타력을 과시했다.

밀워키는 싱글턴과 함께 과거 SK(현 SSG)에서 뛰었지만 부상으로 기량을 펴지 못한 타일러 화이트와도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화이트는 싱글턴과 정 반대인 우투우타의 1루수다. 다른 유형의 선수인만큼 플래툰 경쟁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노사협정이 체결되어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될 경우 싱글턴 역시 기회를 얻어서 6년 공백을 만회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