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 CEO 교체바람.. 내년 ETF·TDF 시장 승부수 띄울까

이지운 기자 2021. 12. 12.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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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가 신규 수장들의 선임을 잇따라 확정짓는 가운데 자산운용업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TDF(타깃데이트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위 왼쪽부터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내정자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 내정자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아래 왼쪽부터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사진= 각 사
자산운용업계가 신규 수장들의 선임을 잇따라 확정짓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TDF(타깃데이트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1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AUM(운용자산) 기준 10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지난해 연말부터 이달까지 CEO(최고겨영자)가 교체된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한화자산운용 등이다. 

먼저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을 새로운 대표로 내정했다. 배 신임 대표는 1989년 한국종합금융을 시작으로 SK증권을 거쳐 2000년 삼성자산운용으로 적을 옮겨 코스닥 팀장, 주식운용팀장, 인덱스운용본부 부장 등을 맡았다. 그는 삼성자산운용의 ETF 브랜드인 'KODEX'를 국내 ETF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배 신임 대표는 국내 ETF 시장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ETF 국내 도입을 위해 금융당국을 찾아다니며 ETF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결과 국내에 관련법규가 제정되고 국내 최초의 ETF가 상장할 수 있었다. 배 신임 대표의 이 같은 노력으로 한국 ETF시장이 70조원 규모로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삼성·미래·KB에 이어 ETF 시장점유율 4위 수준이다. 배 신임 대표 체제 전환으로 ETF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미 11월 초 임원 인사를 완료하고 ETF 부문에 힘을 실었다. 최창훈 부회장과 이병성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새로운 '투톱' 체제를 구축하고 1977년생 김남기 ETF 운용부문 대표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김 전무는 2004년 삼성자산운용에 공채로 입사해 2007년부터 줄곧 ETF 분야에서 근무한 이후 2019년 4분기 미래에셋운용으로 적을 옮겼다. 김 전무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를 키우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서봉균 삼성증권 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S&T)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서봉균 신임 대표이사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씨티그룹을 거쳐 골드만삭스 한국 대표를 역임하는 등 30여년 경력의 운용 전문가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인프라 확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조만간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서 신임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올해 7월 취임했다. 한 대표는 취임 직후 TDF와 ETF 담당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솔루션사업본부 산하 ETF운용팀을 ETF사업본부로 격상하고 사내 기획업무를 수행하던 김성훈 본부장을 선임했다. 한 대표 취임 이후 한화자산운용이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에서 존재감이 커지면서 향후 한 대표가 낼 성과에도 더욱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KB자산운용은 올해 이현승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바꾼 이후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이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ETF, TDF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말 6%대에 그쳤던 ETF 시장점유율을 8%대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ETF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지배력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TDF 상품 중에선 '온국민TDF2055'이 20.35%의 수익률을 올리며 전체 TDF 상품 가운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TF·TDF시장 '머니무브' 본격화… 내년 운용사 경쟁 신호탄  


업계에서는 ETF와 TDF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로 운용사들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자리교체를 완료한 운용사들을 주축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맹공에 나설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달 말 기준 ETF의 순자산가치 총액은 69조6718억원으로 2년 만에 50%가량 성장하며 7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운용사별 순위를 보면 삼성(42.7%), 미래(34.9%), KB(8%), 한투신(5.1%), NH아문디(3.1%), 키움운용(2.8%) 순이다. 

현재 순자산 규모 10조원 돌파를 앞둔 TDF시장의 44%가량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지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3% 안팎의 점유율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뒤를 쫓고 있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10%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치열한 자리자툼을 벌이고 있다. 

ETF시장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순자산가치 총액은 69조6718억원으로 나타났다. 운용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자산운용이 42.7%로 1위를 차지, 그 뒤를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34.9%), KB자산운용 (8%), 한국투자신탁운용(5.1%) NH아문디(3.1%) 키움운용(2.8%) 순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와 함께 TDF시장을 누가 선도하느냐가 최근 운용사들의 현안"이라며 "특히 퇴직연금의 디폴트 옵션 도입으로 TDF의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 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운용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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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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