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양극화 조짐?..외곽지역 하락전환·일부 재건축 상승

전형민 기자 2021. 12. 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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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됐거나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도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인천 지역의 상승 폭 축소가 가파른 모습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보단 수도권 외곽이, 서울에서도 강남보단 강북이 상승폭 둔화세가 큰 편이다"며 "대출 규제와 사전 분양,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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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세 위축 관망세 확산 됐으나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상승"
서울 아파트의 모습.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됐거나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도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인천 지역의 상승 폭 축소가 가파른 모습이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수도권 외곽지역에서는 매물이 쌓이고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지만 서울 일부에서는 여전히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12월1주(6일 기준) 주간조사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01로 하락 전환했다. 광명의 상승률은 지난달 22일과 29일 연속으로 0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상승 폭 둔화 움직임을 보여왔다.

성남 수정구와 안양 만안구에서는 12월 둘째 주 하락 전환이 예상된다. 이번 주 상승률이 0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번 주 상승률은 0을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에서 하락(-0.05)이었던 동두천시는 이번 주 0으로 조사됐다.

서울 동대문구와 마포구, 관악구 등에서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Δ노원·성북구(0.01) Δ강북구(0.03) Δ성동구(0.04) Δ도봉·송파구(0.06) 등에서 상승률이 둔화하며 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는 본격적인 조정장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광명역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 줄다리기로 거래 절벽이 형성되더니 급기야 하락거래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아파트 매매, 전세 등 매물 안내문이 붙여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그러나 일부 재건축이나 고가 단지는 상승하는 등 지역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어 양극화 현상을 전망하는 의견도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1주(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3% 상승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변동률은 각각 0.14%, 0.12%로 집계됐다.

서울은 0.1%로 1주 전과 같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체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확산했다"면서 "대부분 상승 폭이 축소하거나 유지됐으나, 일부 재건축이나 고가 단지는 상승하는 등 차별화 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남 지역은 서초구(0.19%)가 중대형이나 신축 신고가 거래 영향으로 상승 폭이 확대했다. 강남구(0.14%)와 송파구(0.14%)도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 강동구 0.13%, 강서구 0.1% 등을 기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보단 수도권 외곽이, 서울에서도 강남보단 강북이 상승폭 둔화세가 큰 편이다"며 "대출 규제와 사전 분양,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1주택자의 비과세 상향으로 갈아타기가 활성화되면 강남 아파트값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고, 교통호재가 반영돼 너무 올랐던 곳은 내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대선이라는 변수도 남아 있어 전체 집값이 대세 하락으로 가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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