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통산 타율 10할' 전 TEX감독, 벤치 코치로 ML복귀 비결 알고 보니..

2021. 12. 12.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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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이 지난 2일 전 텍사스 레인저스감독 출신인 제프 배니스터(56)를 벤치 코치로 선임했다. 그는 2017시즌부터 감독을 맡고있는 동갑내기 토리 로블로감독을 보좌하게 된다.

애리조나는 최근 예능 방송인으로 변신한 BK 김병현이 2001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던 팀인데 올시즌 겨우 승률 3할2푼1리(52승110패)를 기록해 리빌딩에 나서고 있다.

흥미로운 것이 두가지다. 제프 배니스터감독의 메이저리그 현역 시절 성적이 너무 희귀하다. 그리고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 시절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해 좌타자 추신수와 불협화음을 빚기 시작해 2018 시즌 올스타로 만든 과정이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1991년 안타 하나로 NBC 방송의‘더 투데이 쇼(The Today Show)에 출연했을 정도로 화제가 된 타자였다. 그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이 1타석 1안타이다.

현대 메이저리그 역사를 살펴보면 모두 154명의 타자가 단 한 타석으로 메이저리그 경력을 끝냈고 그 중 안타를 친 타자가 16명이었으며 생존해 있는 인물은 5명이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이 그 중 한 명이다.

선수 소개를 보면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198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25라운드로 드래프트 된 포수로 1991년 7월23일 메이저리그로 승격한 것으로 나온다.

제프 배니스터는 그날 피츠버그의 홈구장 스리리버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8회에 투수 덕 드라벡의 대타로 출장해 애틀랜타 투수 댄 페트리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그것이 그의 메이저리그 첫 타석이자 마지막 타석이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제프 배니스터감독은 1991시즌 스프링트레이닝 때 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아내 카렌과 즐거운 약속을 했다. 부부의 집은 텍사스 라 포르테에 있어 기러기 부부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버팔로 소속이었던 배니스터 감독은 아내에게 만약 7월23일 전에 메이저리그 콜업이 되면 피츠버그의 그 다음 경기가 휴스턴전(텍사스주)이기 때문에 즐겁게 만날 수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당시 부부에게는 그냥 행복한 상상이었다.

그런데 7월22일 밤 11시30분 트리플A 테리 콜린스감독으로부터 전화가 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승격이 이뤄졌다.

제프 배니스터는 고교 시절 암으로 한 다리를 잘라 내야 할 위기를 무려 7번의 수술을 받으며 극복했고 1983년 대학 때 홈 플레이트로 슬라이딩해 들어온 주자의 무릎에 머리를 부딪혀 그 충격으로 6개월 간 야구를 못하고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모두가 그의 야구 인생이 끝난 것으로 봤는데 재기해 마침내 메이저리그 타석에 서게 된 것이다. 그래서 안타를 친 다음날 방송 출연하기 까지 했으나 피츠버그는 그를 곧바로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제프 배니스터는 이후 팔꿈치 부상 등을 당하는 시련 끝에 은퇴했고 1994년 피츠버그 마이너리그 감독 생활을 시작했고 2015년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이 돼 선수 시절 1타수 1안타가 전부였던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그는 감독이 되자마자 2015시즌 텍사스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어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그러나 2018시즌 최하위로 추락해 결국 경질되고 말았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팀의 간판 선수였던 추신수(현 SSG 랜더스)와 플래툰 방식의 기용 문제, 그리고 드러내놓고 선수의 실책을 비난하는 행동 등으로 갈등을 빚었다.

하지만 마지막 시즌인 2018년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선정되자 ‘충분히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감독 시절 선수와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

제프 배니스터감독이 벤치 코치로 복귀하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역시 현 감독의 용병술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구단이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메이저리그는 평가하고 있다.

[텍사스 시절 추신수와 배니스터 감독. 사진=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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