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조송화, 한 달 쉬면서 월급 2000만원 받는다..팀은 풍비박산인데

한용섭 2021. 12. 12.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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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송화(IBK기업은행)의 무단이탈로 시작된 'IBK 사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2차례 팀을 떠났다가 복귀의사를 밝힌 조송화는 11월 12일 이후 한 달 째 경기에 뛰지 않고 있지만, 월급으로 약 2080만원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셈이다.

IBK기업은행은 11월말 조송화 사건을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에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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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송화(가운데)와 변호사가 상벌위원회를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KOVO 제공

[OSEN=한용섭 기자] 조송화(IBK기업은행)의 무단이탈로 시작된 ‘IBK 사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조송화는 한 달 째 경기에 뛰지 않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은 한 달을 쉬면서도 월급은 2000만원 넘게 지급받고 있다.

지난 11월 12일 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 경기. 1세트 시작하자마자 0-3으로 끌려가자 IBK기업은행에서 작전타임을 불렀다. 세터 조송화가 완벽한 리시브로 머리 위로 올라온 공을 오버 핸드가 아닌 언더 토스로 하다가 공격수 라셈에게 제대로 공을 올려주지 못했다. 2번 연속 언더토스를 했다.

서남원 감독은 작전타임 도중 조송화를 향해 "웬만하면 (오버핸드로) 토스해. 왜 자꾸 언더(토스) 해"라고 말했다. 작전타임 도중 서 감독과 제대로 눈도 마주 치지 않은 조송화는 곧바로 대답을 하지 않고 조금 있다가 “실수요”라며 마지못해 퉁명스럽게 답했다.

조송화가 코트에서 뛴 것은 이날 경기 2세트가 마지막이었다. 그로부터 한 달 동안 경기에 출장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조동화는 팀을 2차례 무단이탈했다.(조송화측은 무단이탈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송화는 11월 13일 훈련을 마치고 팀을 이탈했다가 16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광주 원정경기 직전에 구단이 따로 마련해 준 차로 이동해 광주에 도착했다. 서남원 감독과 불화가 깊어진 상황, 조송화는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 뛰지 않았다. 16일 경기 후 다시 팀을 이탈했다.

이후 IBK기업은행 프런트가 조송화와 연락을 가졌고, 조송화는 팀에 돌아오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고 했다.

11월 20일, 지금은 물러난 김호진 사무국장은 “조송화의 말에 따르면 몸도 아프고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다. (서남원)감독님의 지도 스타일과도 잘 맞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김호진 사무국장은 “마지막으로 연락을 했을 때 최종적으로 복귀에 대한 의사를 물어봤다. 복귀할 마음이 없다고 답했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조송화는 IBK기업은행과 임의해지에 구두로 동의했으나, 서남원 감독이 경질되면서 180도 마음을 바꿨다. 불만이던 감독이 물러나자 팀에 복귀해 배구를 하겠다고 한 것이다. 팀은 쑥대밭을 만든 것에 대한 사과는 없다. 

조송화. /KOVO 제공

조송화는 2020~2021시즌을 앞두고 FA가 됐고, 2020년 5월 IBK기업은행과 3년 계약을 했다. 첫 해 연봉 2억5000만원, 옵션 2000만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에도 연봉은 같은 액수로 알려졌다.

선수계약서 제8조(연봉, 인센티브)에 따르면, 구단은 연봉을 12분의 1로 분할한 금액을 매월 지급한다. 7월1일부터 다음해 6월30일이 계약기간이다.

2차례 팀을 떠났다가 복귀의사를 밝힌 조송화는 11월 12일 이후 한 달 째 경기에 뛰지 않고 있지만, 월급으로 약 2080만원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셈이다.

IBK기업은행은 11월말 조송화 사건을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에 신청했다. KOVO 상벌위원회는 지난 10일 열렸는데, 선수와 구단간의 주장이 엇갈리고 사실 관계 확인에 한계가 있어 결정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조송화는 변호사를 통해 “부상 상황이었다. 무단이탈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단은 “이탈은 맞다. 무단인지는 법리 해석을 해야 한다”고 한발 물러난 입장이다. 양측의 공방이 이어진다면 조송화는 계속해서 쉬면서 고액 연봉은 꼬박꼬박 받게 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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