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노리고 침입해 가족살해 정황..구속영장 신청

조한대 2021. 12. 12.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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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교제했던 여성의 집에 침입해 가족을 살해한 20대 남성 이모 씨는 당초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이씨가 피해자 신고에 앙심을 품고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보복살인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빌라에서 전 여자친구 A씨의 모친을 살해하고, 남동생까지 중태에 빠트린 26살 이모 씨.

이 씨가 당초 범행 목표로 삼았던 건 경찰의 신변보호 대상자인 A씨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찰청은 "피의자가 애초에 가족을 노린 것은 아니라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를 노리고 범행 장소를 찾았지만, 예상과 달리 A씨가 없자 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렀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경찰은 이 씨가 범행 나흘 전 피해자로부터 감금 등으로 신고된 데 앙심을 품고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씨는 범행 장소로 진입하기 위해 치밀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빌라 거주자들이 출입하는 것을 엿보며 공동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씨는 A씨에게 성폭행 혐의 등으로 신고된 터라, 스토킹처벌법에 따른 100m 이내 접근 금지 같은 조치는 받지 않고 있었습니다.

범행 경위를 밝히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찰은 이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신변보호 대상자가 숨지는 '김병찬 사건'이 발생한 이후 후속 대책을 쏟아냈지만, 이번에는 신변보호 대상자 가족이 참변을 당하면서 또 다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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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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